청년과 삶/청년
50주년 맞은 캠퍼스 선교단체들―(상) 새로운 50년 향한 발걸음] 곳곳 전략 바꿔 , SFC, CCC, IVF, JOY...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10. 5. 20. 06:41
50주년 맞은 캠퍼스 선교단체들―(상) 새로운 50년 향한 발걸음] 곳곳 전략 바꿔
[2008.08.11 18:18] | ||
![]() 한국의 주요 캠퍼스 선교단체들이 50주년을 넘어서고 있다. 학생신앙운동(SFC)은 58년째, 한국기독학생회(IVF)는 52년째 사역 중이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와 죠이선교회(JOY)는 올해 50돌을 맞았다. 이들 선교단체는 균형잡힌 리더 배출로 한국 교회와 사회의 견인차 역할을 감당했지만 1990년대 캠퍼스에 몰아닥친 상업주의와 개인주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한국 교회와 사회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3회에 걸쳐 캠퍼스 선교단체들의 전략과 해법을 짚어본다. 회원들간의 교제와 성경공부에 치중해왔던 JOY는 비신자 전도로 체질을 바꿨다. 필수였던 제자훈련과정(DTS)은 캠퍼스별로 자율화했다. 소그룹도 전도소모임으로 바꿨다. 2005년 가을 JOY 시니어 간사들은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에 모여 총체적인 사역평가와 함께 비신자 전도에서 해법을 찾았던 것이다. 죠이선교회 이상웅 대표는 "최근 몇년간 각종 수양회에서 비신자의 참여가 증가했다"며 "정기모임의 형태나 수양회의 내용도 전도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민족의 입체적 구원을 모토로 시작된 CCC는 봉사와 구제를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사이클론으로 폐허가 되다시피한 미얀마 재건을 위해 지난 6월과 7월 간사와 학생들을 미얀마에 파견했다. 이를 위해 국제구호단체인 GAiN과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형편이 어려운 국내와 해외 대학생들을 돕기 위한 선교재단도 내년 초 설립할 예정이다. 섬김과 봉사가 결국 전도효과도 가져올 거라는 전략에서다. SFC는 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간사와 학생들의 스피릿 강화에서 사역의 돌파구를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 훈련원 건립이 SFC 최우선 과제가 됐다. 50년 넘도록 교회와 기도원 등을 빌려 썼지만 이제는 바꾸기로 한 것이다. SFC 조종만 대표는 "외부 환경은 항상 복음에 대해 적대적이었다"며 "외부 환경을 탓할 게 아니라 자체 역량이 떨어진 데서 원인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IVF는 3년 전 기독경영연구원과 비영리단체 컨설팅 업체인 '도움과 나눔'을 통해 컨설팅을 단행했다. 선교단체로서는 전무후무한 사례다. 이를 통해 비전선언문을 '지성사회 복음화'에서 '캠퍼스와 세상 속에서의 하나님 나라운동'으로 바꿨다. 전도·소그룹·예배·성경공부 등 4개 영역으로 나눠 자료 수집과 신학적 조명, 임상실험을 2년간 실시했다. IVF 김중안 대표는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컨설팅한 것"이라며 "회원들의 의식을 전환하고 콘텐츠를 바꾸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선교단체의 움직임에 대해 내외부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몸부림이라는 긍정적 시각과 함께 선교단체의 정체성을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학원복음화협의회 강남호 총무는 "대학생 사역이 안된다고 해서 다른 곳에서 돌파구를 찾는 변화는 결국 위기를 자초할 뿐"이라며 "각 선교단체 전략의 성패는 결국 앞으로 2∼3년 내 회원들의 수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