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그 34일간의 기록 그리고 그 이후가 중요하다.
천안함 침몰…그 34일간의 기록
헤럴드생생 원문 기사전송 2010-04-29 08:30
지난달 26일 오후 9시22분께 주말 저녁의 한가로움을 일시에 무너뜨리는 청천벽력같은 비보가 들려왔다. 해군의 1200t급 초계함인 천안함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두동강 나 칠흑같은 밤바다 아래로 가라앉았다는 것. 승조원들은 갑작스런 사고에 휩쓸려 104명 중 58명만 가까스로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틀 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침몰 지점 인근에서 해군 해난구조대(SSU) 잠수사들의 구조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연일 거센 바람과 빠른 조류 때문에 잠수사들이 수중 작업에 난항이 계속됐다. 30일 오후 3시께 기다렸던 희소식 대신 구조 작업을 하던 해군특수전여단 수중폭발팀(UDT) 소속 한주호 준위가 순직했다는 비보가 날아왔다. 후배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숭고한 희생에 국민들이 가슴아파 할 때쯤 사고 원인과 군의 대응을 놓고 공방이 심해졌고, 지난 1일 군은 TOD 화면 전체 분량을 공개하며 의혹을 해소하려 애썼다. ![]() 당시 사고 해역에서 진도 1.5의 지진파가 관측됐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사고 원인에 관한 여러 가설 중 외부 충격설이 점차 힘을 얻기 시작했다. 김태영 국방장관도 “어뢰 가능성이 더 현실적”이라고 말해 북한 연루설을 본격 제기했다. 구조 작업은 기상 악화로 중단됐다 재개되길 반복했지만 지난 2일에도 가슴아픈 희생을 낳았다.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저인망 어선 금양98호가 캄보디아 선박과 충돌해 대청도 인근에서 침몰한 것이다. 2명의 선원들은 시신을 찾았지만 7명은 아직도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3일 오후 6시10분께 천안함 함미 부분 상사식당 쪽에서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됐다. 생존시한이라던 69시간이 지났음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던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와 수색 작업을 중단토록 하는 용단을 내렸다. 7일 민ㆍ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와 생존 장병들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기자회견 이후오후 4시께 김태석 상사의 시신이 천안함 함미 기관 조정실 부근에서 발견됐고, 다음날인 8일 이어진 생존 장병들과 실종자 가족들의 만남은 연이은 비보에 애끓는 가족들의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인양 작업은 속속 진행돼 지난 12일 오후 함미를 백령도 해안 방향 수심 25m 해저 지점으로 이동했다. 14일에는 함미에 체인을 연결해 준비를 마쳤고, 15일 오전 함미를 끌어올려 그 안에서 36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함수 인양은 배의 구조와 기상 상태 등의 여건 때문에 다소 지연됐다. 함미 인양 작업을 준비하는 동안 민ㆍ군 합동조사단은 지난 16일 외부 폭발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고, 지난 24일 인양한 함수의 절단면은 외부 폭발설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명확한 물증이 물증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북한 어뢰의 천안함 좌측 하단 수중폭발과 이로 인한 버블제트로 침몰한 것으로 가닥이 잡아지면서 미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방안을 한국과 함께 모색하는 단계로 진전했다. 영결식인 29일까지 실종 장병 46명 중 40명이 가족들 곁으로 돌아왔다. 실종자 중 박보람 하사와 박성균 하사는 함수 인양 작업을 준비하는 중에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지만 6명 장병들은 끝내 찾지 못했다. 군은 실종 장병을 산화자로 결정하고 영결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m.com <천안함 사고 일지> ▷3월26일 오후 9시22분 = 천안함 침몰. 58명 구조, 46명 실종 ▷3월27일 = 국회 국방위, 초계함 침몰 긴급현안보고 ▷3월28일 = 해군 해난구조대(SSU) 잠수사들, 구조작업 시작 ▷3월30일 = UDT 소속 한주호 준위, 함수 부분 탐색도중 순직 ▷4월1일 = 군, TOD 화면 일부 공개. 진도 1.5의 지진파 관측 ▷4월2일 오후 8시30분 = ‘금양98호’, 수색 작업 후 침몰 ▷4월2일= 김태영 국방장관 “어뢰 가능성이 더 현실적” 언급 ▷4월3일 오후 6시10분 = 남기훈 상사 시신 발견 ▷4월3일 오후 9시40분 = 실종자 가족, 수색 작업 중단 요청 ▷4월7일 오전10시30분 = 천안함 생존장병 기자회견 ▷4월7일 오후 4시 = 김태석 상사 시신 발견 ▷4월15일 = 천안함 함미 인양. 36명 시신 수습 ▷4월17일 오후 = 北 ‘군사논평원’ “천안함 북 관련설 날조” 주장 ▷4월22일 오후 9시21분 = 박보람 하사, 함미 연돌 시신 수습 ▷4월24일 오전 8시 = 함수 인양. 박성균 하사 시신 수습 ▷4월24일 = 수색작업 종료. 민군조사단 “버블제트 추정” 발표 ▷4월25~29일 = 천안함 46용사 5일간 해군장 |
천안함 46勇士 '국민 품에 잠들다'(종합2보)
연합뉴스 기사전송 2010-04-29 10:03 최종수정 2010-04-29 16:00
![]() ![]() ![]() '해군장' 엄수..이 대통령 등 2천800여명 참석
천안함 침몰…그 34일간의 기록 그리고 그 이후가 중요하다.
오늘 제자훈련 중에 싸이렌이 울려
잠시
숨져간 장병과 유가족과 민족의 미래를 위해 |
기도하였다.
참 슬픈 민족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