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삶/영성

장신대 교직원·학생들 아프리카 어린이 후원… 121인의 영적 멘토 “담대한 믿음 전해요” 노영상교수님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10. 4. 23. 22:42

장신대 교직원·학생들 아프리카 어린이 후원… 121인의 영적 멘토 “담대한 믿음 전해요”

[2010.04.23 17:55]     


아프리카를 돕는 장신대 교직원과 학생들의 아름다운 선행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장신대는 자체적으로 사회봉사기금을 조성, NGO단체인 컴패션과 월드비전을 통해 매달 432만원을 아프리카 9개국 아동 113명을 후원하고 있다. 또 브라질, 콜롬비아 등 8개국 대학생 8명에게 매달 30만원씩 24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시각·청각장애인, 지체장애인, 노숙자 단체에도 매달 700만원씩 후원하고 있다. 아울러 봉사활동 범위를 미자립교회까지 확대했다. 사례비를 받지 못하거나 낮은 사례비로 봉사하는 신학생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신학생 14명이 매달 50만원씩 1년간 혜택을 보고 있다.

탈북민 10명에게도 매달 5만원 상당의 구내식당 식권을 제공하고 있다. ‘따뜻한 온기가 있는 장신 캠퍼스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처럼 불우 이웃을 위한 후원이 늘고 있는 것은 동문이나 후원자의 기부금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장신대의 장학기금은 현재 82억3325만원. 신학대학원생을 위한 동신교회 기금을 합하면 102억3325만원이 조성돼 있다.

장신대는 2007년 2537명에게 29억3567만원, 2008년 2868명에게 32억7971만원, 지난해엔 4930명에게 37억3661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학교 측은 “기부 받은 목적대로 사용하고 예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NGO단체 등을 후원하기 시작했다”며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데다 장학금 지급은 오히려 늘어나 학교 구성원들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일(50) 기독교교육과 교수는 “단순한 물질 지원보다 인간적인 관계 형성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109년 선교 역사의 우리 학교가 앞장서서 지속적으로 사회 공헌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간다 8살 어린이와 편지를 주고받는다는 신학대학원생 박형빈(31)씨는 “제3세계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와 편지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새로운 도전이 된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