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삶/결혼

결혼 100쌍 중 14쌍은 `연상아내`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10. 3. 24. 17:35

지난해 결혼 100쌍 중 14쌍은 `연상아내`

- 지난해 여자연상 비중 14.3%..0.6%p 높아져
- 100쌍 중 5쌍 남자가 10세 이상 높아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지난해 결혼한 초혼 커플 100쌍 중 14쌍은 여자가 연상인 커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자가 10년 이상 연상인 커플의 비율이 100쌍 중 5쌍에 달해, 결혼 패턴이 크게 변하고 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09년 혼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초혼 부부 중 여자 연상 비중은 14.3%로 전년 13.7%보다 0.6% 포인트 증가했다. 여자가 1~2세 많은 경우는 10.6%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3~5세가 3.0%, 6~9세가 0.6%, 10세 이상이 0.1%에 달했다.

반면 남자 연상 부부의 구성비는 69.7%로 전년보다 0.8% 포인트 감소했다. 남자가 3~5세 많은 경우는 27.7%였고, 1~2세가 26.4%, 6~9세가 10.4%, 10세 이상이 5.2%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자가 10세 이상 많은 경우는 1999년에는 2.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5.2%로 2배 이상 높아졌다.

한편 지난해 연간 혼인건수는 31만 건으로 전년보다 1만8000건이 감소했다. 이로써 혼인건수는 2년째 줄어들었다. 또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6.2건으로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그동안 조혼인율은 2006년 6.8건, 2007년 7.0건, 2008년 6.6건을 기록한 바 있다.

연령별 혼인율을 남자는 30대 초반(53.6건)이, 여자는 20대 후반(74.3건)이 가장 높았고, 전년에 비해 남여 모두 20대 후반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또 지난해 평균초혼연령은 남자는 31.6세, 여자 28.7세로 전년보다 각각 0.2세, 0.4세가 상승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3만3000건으로 2005년 이후 계속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외국남자와의 혼인은 전년보다 100건이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혼인한 농림어업종사자 중 35.2%가 외국여자와 혼인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