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삶/G-12
G12 창시 카스텔라노스 목사 “셀 목회는 장점·경험을 나누는 것”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9. 11. 11. 13:38
![]() 한 목회자가 있었다. 교회개척만 여러 번. 그는 성도가 120명에 이를 때마다 매번 한계를 느끼고 사임하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4차원의 영적 세계(The Fourth Dimension)’를 읽고 꿈과 비전을 품게 됐다. 그리고 성도들이 바닷가 모래알처럼 몰려드는 꿈을 꾸었다. 1983년 8명으로 시작한 교회는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26년 만에 4만개의 셀(소그룹)에 25만명이 출석하는 초대형 교회로 성장했다. G12(Government of 12) 창시자 세자르 카스텔라노스(55·콜롬비아 인터내셔널 카리스마틱 미션·사진) 목사의 이야기다. 셀 목회로 국내에 알려진 D12나 J12, P12도 사실 ‘원조’는 G12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세계평화와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기도대성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카스텔라노스 목사를 28일 만났다. -G12란 무엇인가. “성령 임재와 셀을 기반으로 하는 제자훈련이다. 예수님의 사역 가운데 70∼80%는 제자를 키우는 것이었다. 그래서 12명을 제자 삼고 자신의 성품을 닮은 사람으로 키우셨다. 주님의 비전을 정확히 이해한 12명이 12명의 제자를 키우면 144명이 되고 그 다음엔 1728명이 된다. 이렇게 7번째 세대가 되면 3500만명 이상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 제자로 구성된 셀은 전도대상자를 초청해 ‘인카운터’라는 3일간의 수련회를 갖고 구원의 확신, 내적치유, 성령충만, 비전 등을 제시한다. 이후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세상과 그리스도인의 관계, 말씀과 교회와의 관계를 지도받는다. 이후 지도자학교를 거친 다음 셀 그룹을 형성하고 리더가 된다.” -G12의 장점은 무엇인가. “모든 제자가 성장하면서 본인이 갖고 있는 것을 나눈다는 것이다. 또 젊은이들을 교회 안으로 끌어들이는 데 탁월하다. G12는 세대와 세대를 연결한다. 젊은이의 열정과 장년의 경험이 결합돼 서로를 보완한다.” -콜롬비아 내 사역은. “콜롬비아 보고타에 여의도순복음교회 만한 교회가 있다.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6부 예배를 드리고 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3만8000명의 영혼을 구했다. 이 중 2만3000명이 인카운터 수련회에 참여했고 1만5000명이 지도자학교에 들어갔다.” -한국교회에서 큰 도전을 받았다던데. “1995년의 일이다. 당시 나는 3500명을 담임하고 있었는데 나름대로 큰 교회라 자부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을 처음 방문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마 주님이 나를 겸손케 하시려고 한 것 같다(웃음). 조용기 목사의 설교를 듣다가 성령의 횃불을 넘겨받는 환상을 보았다. 큰 도전을 받고 본국으로 돌아갔는데 2000개의 셀이 4000개로 성장했다. 초자연적인 능력이 나타났다.” -과거 일부 교단에선 G12의 신학문제를 제기했지만 예장 통합을 시작으로 오해가 풀리고 있다. 한국교회 사역 계획은. “한국에 최기학(서울 상현교회) 박홍래(안산 밀알교회) 김인호(서울 추수교회) 목사 등 12명의 제자가 있다. 여러 목회자들이 이미 저의 책을 묵상하고 잘 훈련돼 있었다. 그들의 잠재력을 활용할 것이다. G12는 그리스도의 몸을 소개하는 도구로서, 주님이 재림하시기 전 민족을 복음 앞에 나아가게 하는 데 있다. 한국에 G12가 잘 정착되길 바란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