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삶/청년

‘취업 빙하기’ 뚫는 방법] 백수탈출 ‘여기’를 두드려라최근의 극심한 실업난에 생겨난 신조어들이다.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9. 10. 30. 11:12

행인(行人)’, ‘삼일절’, ‘청백전’….
[‘취업 빙하기’ 뚫는 방법] 백수탈출 ‘여기’를 두드려라

최근의 극심한 실업난에 생겨난 신조어들이다.
행인은 일정 기간 잔심부름만 하다 가는 행정 인턴을, 삼일절은 ‘31세까지 취업하지 못하면 끝’이라는 뜻이다. 또 청백전은 ‘청년 백수 전성시대’의 준말이다.
이제 ‘고용한파’를 넘어 ‘고용빙하기’에 들어갔다는 채용 시장에서 합격의 영광을 안을 수 있는 비결은 뭘까. 여러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88만 원 세대’도 부럽다는 ‘인턴 세대’들을 위해 한경비즈니스가 꼼꼼히 짠 하반기 취업 전략을 대공개한다.

날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취업문은 도대체 언제쯤 활짝 열릴까.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채용 시장에서는 딴 세상의 이야기인 것만 같다. 상황은 오히려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을 뿐이다.

먼저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공기업은 자체 인력도 줄여야 할 상황이다. 당연히 신규 인력 채용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주요 대기업들이 상반기보다 좀 더 신규 채용을 늘릴 계획이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그 규모가 줄어들었다.

8월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자산 규모 5조 원 이상 20개 대형 공공기관 중 올해 하반기 직원 채용 계획이 있거나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기업은행,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 3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17곳은 채용을 하지 않거나 아직 계획을 잡지 못한 상태다.

공공기관들은 이미 작년부터 신규 직원 채용을 대폭 줄였다. 2005년 3000명의 신입 사원을 뽑은 공공기관 채용 시장의 ‘큰손’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신입 사원을 뽑지 않을 계획이다. 대한주택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공사도 작년 상반기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신입 직원도 채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작년 하반기 10개월~1년 계약 기간으로 입사한 총 1만 2000여 명의 청년 인턴들도 올해 하반기에 대부분 계약이 만료된다. 20개 대형 공공기관 중 청년 인턴 계약 연장을 검토하는 곳은 농어촌공사, 수출입은행, 인천공항공사 등 3곳에 불과하다. 연말쯤 1만 명이 넘는 ‘청년 백수’들이 취업 시장에 나온다. 그만큼 취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대기업들은 좀 낫다. 하지만 그마저도 작년에 비해 채용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는 상위 30개 그룹 중 공기업 7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23개 그룹사의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19개사가 하반기에 대졸 신입 사원 1만5035명을 뽑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8월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1만5560명)보다 3.4% 감소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채용 과정도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역량 면접(Competency Based Interview)’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역량 면접은 지원자의 과거 행동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체계적인 면접 프로그램으로, 특정 상황에서 취한 후보자의 대응 방식을 토대로 행동 패턴과 역량을 파악한다. 이 때문에 역량 면접에 등장하는 질문들은 다양하면서도 하나의 일관된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으며 매우 집요하다. 치밀한 준비 없이 ‘솔직함’, ‘대범함’ 등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취업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물론 기존에 강조되던 영어 말하기 능력, 직무적성검사, 자격증 등의 중요성도 해가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대기업, 상반기보다 더 채용

취업 전문가들은 입사하려는 대상 기업, 혹은 분야를 정한 뒤 ‘맞춤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기업의 경우 면접에 더욱 전념해야 한다. 특히 최근 기업들은 업무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 즉,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관련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입사 합격 여부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취업 스펙으로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경력(54.3%)’이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관련 분야 자격증(50.6%)’, ‘영어회화 능력(44.5%)’, ‘공모전 수상 경력(24.4%)’, ‘해외 어학연수 경험(16.2%)’ 등이 꼽혔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는 금융권은 무엇보다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중요하다. 또 영업직의 경우 어학·전공·나이 등 각종 자격 제한보다 다양한 경험을 한 ‘영업 잠재력’을 가진 인재를 뽑는 게 일반적인 추세다.

공기업은 특성상 객관적으로 점수화할 수 있는 항목이 중요하다. 자신의 성실성을 대변할 수 있는 학점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각 공기업별로 진행하는 필기시험 성적과 인성검사는 공기업 취업의 핵심이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 수시 채용이 일반적이다. 수시로 체크하며 채용 공고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특히 외국계 기업 이력서는 간결하되 자신의 경력과 성과를 구체적으로 기술한 ‘커버레터’가 매우 중요하다.

한편 경력직의 경우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임에 따라 기업들의 임원과 간부급 채용이 늘고 있는 것. 커리어케어에 따르면 최근 3개월(5~7월)간 채용 의뢰 건수는 이전 3개월에 비해 30%나 증가했다. 금융 위기로 긴축 경영을 했던 기업들이 다시 인력 충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업종별로 전기·전자 분야 관련 연구원들의 수요가 많이 늘었다. 특히 LED TV와 반도체 분야의 업황이 좋고 하반기 투자 계획이 잡혀 있기 때문에 인력 수요가 더욱 늘어났다. 또 그린 에너지와 관련해 풍력, 스마트 그린 등의 인력 채용도 늘었다. 특히 물 산업 분야 해외 플랜트 전문가는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취업 관련 신조어들

메뚜기 인턴 : 인턴으로 입사한 후 중도에 그만두거나 더 나은 인턴 자리를 찾아 다니는 사람을 지칭.

필터링(Filtering) : 본래 ‘검색조건’이란 뜻. 취업난으로 수많은 지원자들이 몰리면서 기업이 스펙 조건을 입력해 그 이하의 지원자는 자기소개서를 읽어보지 않고 자동으로 서류심사에서 탈락시키는 것을 지칭. 서류 전형을 통과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다 보니 서류 통과를 한 구직자를 ‘필터링에서 살아남은 자’라고 지칭하기도 함.

꽃가루·프리라이더 : 팀프로젝트에서 팀 전체의 성과를 평가받는 점을 악용하는 학생을 뜻함. 다른 팀원에게 묻어간다고 해서 ‘꽃가루’ 혹은 무임승차자를 뜻하는 ‘프리라이더’라고 불림.

에스컬레이터족 : 취업 스펙을 높이기 위해 편입학을 거듭하며 몸값을 올리는 학생들을 뜻함.

이퇴백 : 급한 마음에 취업부터 했다가 적성이나 근무 조건이 맞지 않아 조기 퇴사하게 되는 취업자를 뜻함.

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

‘역량 면접’ 속속 도입…채용 절차 ‘다양화’
하반기 채용 트렌드

취업 준비생들의 '스펙'이 비슷해지면서 기업들은 그 어느때보다 '면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은 경운대가 운영하는 '여대생이미지스쿨' 모습.

올 하반기 채용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좁은 문’이 예상된다. 특히 채용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공공기관들은 올해 신규 채용을 거의 하지 않을 계획이다. 게다가 국내 주요 기업들도 하반기 신입 직원 채용을 하지 않거나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중요한 건 채용 시장의 트렌드를 잘 읽고 이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다. 여러 취업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하반기 채용 시장 트렌드를 살펴봤다.

취업 원하는 기업에 ‘적극적’ 관심 보여야= 취업할 회사에 얼마나 꾸준히 관심을 갖고 준비해 왔는지도 인사 담당자들이 눈여겨보는 포인트다. 사업 분야와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경우 입사 초기 직무 적응이 빠르고 의욕과 열정도 크기 때문이다. LG CNS는 회사가 참여하는 채용 박람회 참가자들을 면밀히 관찰해 이들이 언제부터 회사와 정보기술(IT) 직무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어떤 활동을 해 왔는지 체크했다가 입사 지원을 해 올 경우 이를 면접 심사에 반영한다. 우리은행도 캠퍼스 리크루팅을 실시해 이때 참여한 사람들을 꼼꼼히 기록,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최근 기업들이 큰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 서포터스’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좋다. 기업 서포터스는 ‘입소문 마케팅’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상에서 기업의 막강한 우군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여기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인사 담당자들의 눈에 띄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인턴의 경우 서포터스 활동을 젊은 인재들의 자사 브랜드에 대한 열정 및 업무 태도 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해 상당수의 기업이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일례로 한국 어도비시스템즈는 서포터스 출신들이 인턴으로 지원할 경우에 가산점을 부여하며 광동제약 또한 공채 입사 지원 시 면접 가산점을 준다.

인턴도 능력을 보일 수 있는 ‘기회’= 최근 채용 시장에 이는 가장 큰 변화는 인턴 채용의 확산이다.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지원자들의 실무 역량을 평가해 볼 수 있는 인턴 채용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두드러진다. 지난 4월 한국경영자총협회 발표에 따르면 1000명 이상 대기업의 인턴 채용 비중은 30.4%에 달했다. 중소기업의 인턴 비중은 12.9%였다. 즉, 인턴 기회를 무시하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박차겠다는 것이다.

‘기업 공모전’ 노려야= 최근 공모전 입상자에게 가산점을 주거나 입사 특전의 기회를 부여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기업들의 공모전을 적극 노려보는 것도 좁은 취업문을 통과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특히 지원자들의 출신 학교나 학점 등을 배제하고 창의성 및 실무 능력에 따라 인재를 채용하는 ‘열린 채용’이 대세이기 때문에 지방대생들도 공모전을 이용하면 취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공모전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각 기업의 홈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하는 것보다 공모전 관련 공고들을 한데 모아 놓은 전문 사이트들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공모전에 관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잡코리아 공모전 사이트(contest.jobkorea.co.kr)’ 또는 ‘공모전 나라 잎새누리(www.ipsaenuri.com)’, ‘대티즌닷컴(www.detizen.com)’ 등이 있다.

영어 말하기 능력 평가 강화= 하반기 채용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영어 말하기 능력 기준 강화다. 기업들이 경험을 통해 토익 등 공인 어학 성적이 회화 능력의 척도가 되기 힘들다고 판단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직접 회화 테스트를 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주요 기업이 영어 면접을 통해 말하기 능력을 평가해 왔지만 그 기준이 모호했었다. 이제는 토익(TOEIC) 말하기 시험이나 오픽(OPIc:영어회화 능력 테스트) 등을 통해 영어 말하기의 평가 기준이 보다 객관적이고 엄격해지고 있다.

실제로 잡코리아가 국내 주요 외국 기업 141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시 어학 능력 평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입사 지원 시 토익 점수 제한을 두고 있다는 기업은 30.5%로 10개 기업 중 3개 기업에 불과했다. 반면 채용 시 영어 면접을 시행하고 있는 기업은 78.7%에 달했다.

‘직무 적성·인성검사’ 비중 늘어= 과거 인·적성검사는 아이큐 테스트라고 생각해 수험생들이 별도로 준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달라졌다. 널려 있는 ‘똑똑하지만 일반적인 인재’보다 ‘기업·조직 문화에 맞는 인재’를 선별하기 위한 인사 담당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취업 포털 관계자는 “각 기업의 인·적성검사는 그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성향을 조사한 후 이를 문제화해 비슷한 성향의 지원자를 찾는 시스템”이라며 “인·적성검사를 잘 분석하면 그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대표적인 인·적성검사로는 삼성의 SSAT, CJ의 BJItest, SK의 종합적성검사, 한화의 HAT, 두산의 DCAT, STX의 SCCT 등이 있다.

채용 절차 다양화·세분화 중= 과거 서류 전형과 면접으로 대변되던 채용 절차 역시 다양화·세분화되는 추세다. 그만큼 기업별로 자사의 인재상에 걸맞은 인재를 찾기 위한 방안이 정교해지고 있는 것. 또 직군별로 면접 방식을 다르게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취업 준비생도 각 회사의 채용 방식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면접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과거 일차원적인 질의응답에서 벗어나 시트콤형·수능형·브리핑형·조합형·검증형 등으로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여기저기 문어발식 지원을 하기보다 목표 기업을 정한 후 보다 심층적이고 복합적인 채용에 대비하는 맞춤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역량 면접’ 도입 늘어= ‘역량 면접(Competency Based Interview)’ 확산도 주목되는 트렌드다. 역량 면접은 지원자의 과거 행동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체계적인 면접 프로그램이다. 특정 상황에서 취한 후보자의 대응 방식을 토대로 행동 패턴과 역량을 파악하는 것이다.

역량 면접에 등장하는 질문들은 다양하면서도 하나의 일관된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으며 매우 집요하다. 이 때문에 지원자들은 거짓으로 꾸미거나 과장해서는 안 되며 진솔하고 일관된 태도로 면접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과거의 질문 유형은 단순히 이력서에 기재된 프로젝트를 수행했는지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반면 역량 면접에서는 프로젝트에 참가한 전체 인원수, 그 안에서의 본인의 역할,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여부, 그래서 얻어진 성과 등등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이 심층적으로 파고든다. 진솔하고 일관되게, 하지만 긍정적으로 답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SK는 입사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가상 상황을 전제로 한 케이스 인터뷰를 진행하며 GS칼텍스도 가상의 비즈니스 상황을 상정한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최종 임원 면접에 역량 면접 프로그램을 채택하고 있다.

자격증, ‘일관성’이 있어야= 여러 취업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는 사실 중 하나는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좋되 그 자격증들이 일관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선호하는 금융권 취업을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수’나 다름없다. 투자상담사 1, 2종, 자산운용전문가, 금융자산관리사(FP), 공인회계사(CPA), 공인재무분석가(CFA), 미공인회계사(AICPA) 등은 금융 관련 기본 지식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여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일관성 없는 자격증 취득은 어찌 보면 시간 낭비일 수도 있다. 한 취업 포털 관계자는 “경력 사항도 무작정 많이 적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 직무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며 “직무와 무관한 경력이나 자격증이 20~30개가 되더라도 제대로 된 하나의 경력만 못한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차라리 자신의 성실성을 나타낼 수 있는 학점이나 국제화 능력을 표출하는 외국어 능력 향상에 시간을 투입하는 게 낫다.

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

공채 규모 ‘축소’…공기업 ‘좁은 문’
부문별 신규 채용 현황

하반기 공채에서 연령 제한을 폐지하고 영어 면접을 강화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하반기 취업 시장은 사상 최악이던 상반기에 견줘 다소 숨통은 트이겠지만 실제 체감 취업난은 여전히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는 예년에 비해 감소했다. 특히 공기업은 하반기 채용 계획을 내놓은 곳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금융권과 외국계 기업 역시 ‘축소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대기업= 최근 잡코리아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중 21곳이 하반기 신입 사원을 채용한다. 21개 그룹의 전체 채용 예상 규모는 1만5035명으로 지난해보다 3.4% 감소했다.

삼성그룹은 9월 대졸 신입 사원(3급) 공채를 시작한다. 채용 규모는 3400명 수준이다. 삼성은 올 하반기 공채부터 채용 과정에서 지원 가능한 연령 제한을 폐지하고 영어회화 자격 기준을 한 단계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기존 시험의 난이도가 지나치게 낮다고 판단,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채용 절차는 입사 지원서 작성→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전형→ 면접 전형 순으로 이뤄진다. 서류 전형 합격자는 SSAT에서 상위 30%에 포함돼야 면접 단계에 참여할 수 있다. SSAT는 5가지 영역에서 100점 만점으로 평가되며 총점으로 순위를 가른다.

STX그룹은 9월 중순 신입 사원 공채를 실시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심사→ 면접→ 신체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심사에서 합격한 지원자들에 한해 인·적성검사 (SCCT)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SCCT 검사는 언어, 수리, 공간지각, 추론, 상식 및 전공 등 크게 5개 영역으로 구성되고 각각 2개의 세부 영역이 있다. 1차 면접은 영어회화 테스트와 프레젠테이션(PT) 면접, 역량 면접, 집단 토론 면접으로 구성된다. 최종 면접인 2차 면접에서는 그룹 회장 및 사장단 면접으로 기본 인품 및 직장관, 가치관, 미래 포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두산그룹은 9월 초 500명 규모로 신입 사원을 뽑는다. 특히 올해부터 채용 절차에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우선 입사 지원을 하려면 두산 바이오 데이터 서베이에 응시해야 한다. 인·적성검사의 사전 테스트 개념으로 130개 문항을 풀어야 한다. 또 토익 또는 토플 점수 제한을 없애는 대신 영어 말하기 시험 성적 제출을 의무화한 것이다.

신세계그룹도 9월 이후 100여 명 규모의 신입 사원 공채를 실시한다. 신세계에 입사하려면 반드시 인턴십을 거쳐야 한다. 매년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둔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두 차례 인턴사원을 선발한다. 올해 채용 시스템에서 달라지는 점은 백화점 부문뿐만 아니라 이마트 부문도 영어 구술시험을 보는 것이다. 시험은 사내 원어민 수준의 직원들이 6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20~25분가량 실시한다.

KT도 150명 규모의 신규 채용 계획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시행하던 직무별 역량 면접과 프레젠테이션 면접에 이어 올해부터 그룹 토론 면접을 새로 도입한다. 서류 전형 합격자 규모를 확대하면서 면접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 직무별 역량 면접 중 시뮬레이션 면접이 눈에 띈다.

금융권= 하반기 금융권 취업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권의 하반기 전체 채용 규모는 작년에 비해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9월께 200여 명의 대졸 신입 사원을 뽑는 우리은행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학력과 연령 제한을 폐지한 열린 채용을 실시한다. 채용 단계 중에는 1박2일의 합숙 면접이 포함돼 있다. 총 11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합숙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기본 소양, 직무와 관련한 스킬을 갖췄는지 상세히 평가할 뿐만 아니라 유머 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가 얼만큼 적극적이고 창의적인지 파악해 낸다. 이 외에 금융 관련 자격증, 한국사·국어·한자 능력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부산은행도 9~10월께 100여 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한다. 전공 학과의 제한 없이 전 학년 평균 성적 B학점 이상자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접수 및 종합직무능력검사(논술고사 포함), 1차 면접, 신체검사 및 2차 면접 순으로 이뤄진다. 금융 관련 자격증 및 외국어 성적 우수자는 채용 시 우대한다.

외환은행은 아직 정확한 채용 인원과 채용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66명보다 채용 인원을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외환은행은 열린 채용을 실시하는 대신 다단계 심층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실무 능력과 인성을 파악한다. 실무자 면접에서는 프레젠테이션, 찬반 토론, 영어 면접, 집단 토론 등을 주로 테스트하고 프레젠테이션 면접은 당일 주어진 주제에 대해 발표하는 형식이다. 특히 영어 면접과 실무자 면접 후 진행하는 ‘프리 워크숍’을 통해 지원자의 인성 등을 평가한다.

삼성화재도 오는 9월 세 자릿수 규모로 신입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원 자격 요건에 학력 제한은 없다. 서류 접수 후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거쳐 종합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롯데손보와 미래에셋생명, 비씨카드 등이 9월께 신입 사원을 모집할 예정이며 동부생명, 롯데카드, 전북은행, 한국증권금융은 10월 이후 서류 접수를 시작한다.

공기업= 공기업 채용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자산 규모 5조 원 이상인 20개 대형 공공기관 중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확정한 곳은 기업은행과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3곳이 전부다. 이 중 기업은행만 200명 채용 일정이 남아 있고 나머지 두 기관은 채용 절차가 이미 끝난 상태다. 채용 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기관들도 올해 신입 사원을 뽑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기존 인력을 줄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규 채용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1만2000여 명에 달하는 공공기관 청년 인턴의 계약 기간도 하반기에 만료될 예정이어서 취업 준비생들의 고통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개 공공기관 중 농어촌공사가 2년 이내 정도로 인턴 계약 연장을 추진 중이고 수출입은행과 인천공항공사가 단기적인 고용 연장을 검토 중인 것이 전부다. 나머지 기관들은 우수 인턴이 정규직 입사를 원하면 서류 전형을 면제하거나 가점을 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당장 신규 채용 계획이 없어 별다른 도움이 못 될 전망이다.

외국계= 외국계 기업의 취업문도 좀처럼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가 외국계 기업 92곳을 대상으로 ‘정규직 대졸 신입 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에 대졸 신입 사원 채용 계획을 갖고 있는 곳은 25.0%(23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기업은 59.8%(55개), 채용 여부를 확정짓지 못했다고 답한 기업은 15.2%(14개)로 각각 파악됐다.

올해 하반기에 대졸 신입 사원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23개 외국계 기업이 채용할 인원은 총 369명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채용 인원(368명)과 비교했을 때 0.3%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견줘서는 절반 이상 감소한 것이다.

장승규 기자 skjang@kbizweek.com

대기업 ‘면접’·금융권 ‘자격증’ 중요
부문별 합격 전략

입사 대상 기업에 맞는 맞춤식 준비가 필요하다.

하반기 공채 시즌이 시작됐다. 하지만 취업 기상도는 그다지 밝지 않다. 경기 상황은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하반기 채용 시장은 여전히 냉랭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기업의 경우 채용을 진행하는 곳이 눈에 띄게 줄었으며 일반 기업 역시 채용을 하더라도 소규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문이 좁아지는 만큼 구직자들의 입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기업마다 자체적인 채용 방식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에 앞서 이에 대해 분석해야 하며 그러려면 입사하려는 대상 기업을 먼저 정해 맞춤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대기업= 취업 포털 커리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주요 대기업 서류 전형 합격자들의 평균 취업 ‘스펙’은 학점 3.58점, 토익 794점, 자격증 수 2.1개로 나타났다. 최소한 이 정도 수준을 넘어야 서류 전형을 통과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스펙 쌓기에만 전념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학점이나 영어 실력 등 기본 조건을 갖추되 남들과 차별화되려면 면접에서 앞서야 한다.

우선 지원하는 기업에 대해 사업 분야와 비전은 물론 시장 동향까지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지원 동기나 자기소개, 입사 포부 등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회사 비전과 자신의 인생관, 지원 직무 등을 연과지어 설명하는 것이 좋다. 기업 문화처럼 홈페이지나 언론 기사 등으로 알기 어려운 부분은 해당 기업에 다니는 선배들을 직접 만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최근에는 업무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추세다. 신입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준비 없이 지원했다가는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다. 취업 포털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관련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경력 같은 신입’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권=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금융권의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다. 금융업은 크게 관리직과 영업직, 전문직으로 나뉘며 서로 업무 내용에 큰 차이가 난다. 관리직군은 일반적인 본사 관리직을 말한다. 영업직군은 지점영업·법인영업·운용 등으로 세분되는데, 지점 영업이 가장 많은 인원을 뽑고 직원 수도 가장 많다. 세 번째는 리서치·선물옵션팀·금융공학팀 등의 전문 직종이다. 리서치팀은 신입보다 계약직 경력 사원 채용을 선호한다. 금융공학이나 파생상품팀은 신입의 경우에도 석사 이상의 고학력자 비중이 높다.

금융회사 합격자의 ‘스펙’은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은행권을 중심으로 어학·전공·나이 등 각종 자격 제한을 폐지하는 열린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은행 간 영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부만 잘하는 인재보다 영업 잠재력을 가진 인재를 뽑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금융업계 취업을 꿈꾼다면 무엇보다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공기업= 최근 공기업 신입 정규 공채 문턱이 좁아졌지만, 구직자들에게 공기업은 여전히 ‘꿈의 직장’으로 통한다. 공기업은 인사 채용의 특성상 객관적으로 점수화할 수 있는 항목이 중요하다. 또한 대체로 성실성과 기본 인성을 중시한다. 따라서 자신의 성실성을 대변할 수 있는 학점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대부분의 공기업은 여전히 필기시험을 보고 있으며 비중도 큰 편이다. 이 때문에 공기업에 취업하려는 구직자라면 공기업별 시험 유형을 파악해 두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 공기업 취업 성공의 핵심은 필기시험 성적과 인성검사다. 필기시험 과목은 기업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주로 영어·상식·전공·논술로 구성된다. 전공 문제는 상식선에서 답할 수 있는 질문들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공부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외국계= 외국계 기업은 공채보다 수시 채용이 일반적이다. 채용 공고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사전에 입사 지원서를 등록해 놓고 수시로 채용 동향을 파악해야 한다. 외국계 업체는 주로 영자신문이나 대학 취업보도실을 통해 모집 공고를 내며 ‘서치 회사’로 불리는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 채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외국계 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한다면 커버레터를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커버레터는 간결하게 작성하되 자신의 경력과 성과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장승규 기자 skjang@kbizweek.com

‘IT·금융·바이오’ 경력자 ‘귀한 몸’
경력직 채용 전망 & 전략

최근 LED, 반도체 시장이 살아나면서 관련 경력직 채용이 늘고 있다. 또 금융 분야에서는 IB 인력,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의료 관광 마케터의 채용이 활발하다.

“5월부터 조금씩 경력직 채용 시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커리어케어 강연희 컨설턴트의 말처럼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임에 따라 기업들의 임원과 간부급 채용이 크게 늘고 있다. 커리어케어에 따르면 최근 3개월(5~7월)간 채용 의뢰 건수는 이전 3개월에 비해 30%나 증가했다. 금융 위기로 긴축 경영을 했던 기업들이 다시 인력 충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임원 및 간부급 채용 의뢰 건수만 얘기하는 것은 이들 직급들의 경우 주로 서치펌(또는 헤드헌팅이라고도 함) 업체를 통해 이·전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력직의 경우 신입 사원 채용 때와 달리 1~2명만 채용할 때도 있고, 비정기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서치펌 업체를 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경력 3~5년 이내의 경력직은 주요 기업이 신입 사원 채용 때 경력직도 함께 뽑기 때문에 기업 채용 공고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경력직의 경우 △경력 5년 이내 △과·차장급 △부장 및 임원급로 나눠서 따져볼 필요가 있다. 경력 5년 이내는 신입과 마찬가지로 선택의 폭이 넓고 옮길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그러나 경력이 오래될수록 선택의 폭과 기회는 좁아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과·차장급 이상은 보다 적극적인 이·전직을 준비해야 한다.

LED·반도체 분야 연구원 채용 늘어

강연희 컨설턴트는 “5월부터 기업들의 의뢰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1위가 전기·전자 분야 관련 연구원들의 의뢰가 많았다. 특히 발광다이오드(LED) TV와 반도체 분야의 업황이 좋고 하반기 투자 계획이 잡혀 있기 때문에 인력 수요가 늘어났다. 또 그린 에너지와 관련해 풍력, 스마트 그린 등의 인력 채용도 늘었다. 특히 물 산업 분야 해외 플랜트 전문가는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2위는 금융 분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채용 의뢰가 없었지만 최근 증시가 살아나면서 의뢰가 증가했다. 특히 5월 이후 투자은행(IB) 인력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모 증권사의 경우 한꺼번에 열 몇 명씩을 찾아달라고 할 정도로 (채용)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강 컨설턴트는 전했다.

업종별 3위는 제약·의료·바이오 분야로 기술 영업, 마케팅 인력을 찾는 기업이 늘었다. 특히 의료 관광 분야를 담당할 마케팅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또 의료·바이오 분야 업체들은 의사·약사를 찾는 수요가 많다.

직종별로 많이 찾는 순위는 1위가 경영기획·전략, 2위가 마케팅, 3위가 연구·개발(R&D), 4위가 영업 순이었다.

또 다른 서치펌 업체인 엔터웨이에 따르면 지난 5~7월 채용 의뢰 건수는 620건으로 지난 1~4월의 678건에 비해 8.6% 감소했다. 그러나 채용 시장이 1~3월에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수치는 최근 경력직 채용 시장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엔터웨이의 지난해 5~7월 의뢰 건수는 1~4월에 비해 36.2%가 줄었다. 올해 5~7월 의뢰 건수가 많은 데는 1분기에 금융 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크게 줄어들었던 채용 의뢰 건수가 2분기 들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엔터웨이의 경우 건수가 늘어난 직종은 연구·개발, 기술직으로 분기 대비 2.3% 소폭 증가했고 영업·마케팅이 뒤를 이었다. 엔터웨이 김경수 대표는 “통상적으로 채용지수는 다른 경제지표에 비해 효과가 늦게 나타난다. 지금과 같은 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후반기 경력직 시장의 경우 완만한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적극적으로 서치펌 활용해야

아직까지 국내 직장인들에게 서치펌(또는 헤드헌팅) 업체는 낯선 존재다.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여건 때문이다. 마치 결혼 정보 업체에 대한 거리감과 비슷하다. 또 고액 연봉을 받는 ‘대단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알음알음 이·전직을 알아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서치펌 업체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의 경력직 채용이 주로 서치펌 업체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국내 서치펌 업체는 커리어케어, 엔터웨이, 벤처피플, 유니코서치, 유앤아이파트너스 등이 있다. 이들 업체들의 웹사이트에 자신의 이력서를 등록하거나 컨설팅 의뢰를 하면 업체 데이터베이스(DB)에 후보자로 오르게 된다. 구직자 개인은 서치펌 등록비용이 들지 않고 채용이 성사되면 기업이 비용을 지불한다. 기업으로서도 직접 채용할 경우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에 서치펌을 이용하는 편이다.

기업에서 의뢰가 오면 서치펌 업체가 자체적으로 1차 면접을 통해 후보자를 추린다. 이 리스트를 기업에 넘기는데, 몇 배수냐에 따라 롱 리스트, 숏 리스트로 구분하기도 한다. 기업이 리스트를 넘겨받은 뒤부터는 의뢰한 기업이 직접 면접에 나선다. 적합한 인물이라는 판단이 들면 연봉과 근무 조건을 협상해 최종적으로 채용이 결정된다.

서치펌 업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해서 모든 업체에 자신의 이력을 남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러 업체에 신상 정보를 남길수록 소문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위직, 임원일수록 이런 부분에 조심스럽다고 한다.

서치펌을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커리어 컨설팅을 받는 것이다. 강연희 컨설턴트는 “대개 본인이 이·전직을 고려할 때는 회사나 신상에 변화가 생길 때다. 그렇지만 이·전직을 하려면 잘나갈 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신입 사원 때부터 커리어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전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판 조회’라고 컨설턴트들은 입을 모은다. 채용할 사람의 평판을 전 직장 동료나 거래처 등을 통해 파악하는 것으로 이력서상에 나와 있지 않은 인간성·친화력·성실성 등을 보는 것이다. 기존에는 능력 위주의 채용이었지만 요즘에는 ‘조직적 관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조직과 융화되지 못하면 개인도 회사도 윈-윈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 직장에서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잡음을 일으키면 다음 직장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구직자 입장에서도 연봉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 된다. 무작정 연봉만 보고 따라갈 경우 일관된 커리어 유지가 되지 않고, 더 이상 옮길 곳이 없어지는 상황도 생긴다. 본인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다.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직장을 너무 자주 옮긴 후보자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국내 기업 팀장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한 가지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는 데 걸리는 최소 시간이 3년이라는 결과도 있었다. 너무 자주 옮길 경우 전문성을 쌓았다기보다는 연봉만 쫓아 옮겨 다니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평소 자기 자신의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 회사 내에서는 성과를 올려 인정받는 것이 필요하고, 회사 밖에서는 블로그와 일반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방법이 있다.

면접에서도 경력 사원은 신입 사원과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경력직 지원자의 흔한 실수 중 하나는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경험은 없지만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만약 지원 업무와 관련된 경험이 부족하다면 과거의 업무에서 배운 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

또 부정적 내용의 이직 사유를 털어놓아서도 안 된다. 이전 직장에서 갈등이 있었더라도 사유는 명확하되 발전적인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특히 이전 상사에 대한 험담은 절대 금물이다. 면접관이 자신의 상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

‘실무능력 강하다’…차별성 보여줘야
취업의 기술

적극적인 태도와 종합적 사고 능력을 보여 주고 실무 능력에 강하다는 것을 최대한 나타내야 면접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

최근 취업난이 심상치 않다. 2008년을 기준으로 대학 졸업자는 55만 명을 넘어섰지만 대학을 졸업한 고급 인력이 취업할 곳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입사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입사 트렌드를 파악해 자신만의 ‘전략’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입사 준비생들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바로 스펙(SPEC:specification). 대부분은 토익과 토플 성적을 올리는 데 전념을 다한다. 하지만 이론보다는 실무 준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입사 합격 여부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취업 스펙으로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경력(54.3%)’이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관련 분야 자격증(50.6%)’, ‘영어 회화 능력(44.5%)’, ‘공모전 수상 경력(24.4%)’, ‘해외 어학연수 경험(16.2%)’, ‘높은 토익·토플 점수(15.9%)’, ‘사회 봉사활동 경력(14.1%)’, ‘동아리 활동 경력(11.7%)’, ‘MBA 및 해외 학위(10.6%)’ 등 순이었다. 반면 취업 스펙 중 입사 합격 여부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항목은 ‘한자 시험(41.5%)’, ‘높은 학점(34.2%)’, ‘한국어 능력(문서 작성 등, 21.2%)’ 등으로 집계됐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보통 학점, 학력, 토익 성적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소홀히 하기 쉬운 ‘대인관계 및 커뮤니케이션 스킬’, ‘기획서 및 문서 작성 능력’, ‘비즈니스 예절’ 등을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펙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도 서류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독특한 인재를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들엔 구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자기소개서는 채용 여부를 가름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활용된다.

기업들은 자기소개서에 적힌 성장 과정을 보고 구직자의 가치관을 파악하며 학교 생활이나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대인관계, 조직 적응성, 책임감 등을 살펴본다. 자기소개서는 입사 최종 관문인 면접에서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그렇다면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하는 게 좋을까. 먼저 인사 담당자들이 바쁘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남들과 똑같이 연대기식 구성으로 나열만 하다가는 휴지통에 버려지기 쉽다. 자신만이 갖고 있는 가치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자질과 능력, 기술 등을 강조해야 한다. 특히 처음 석 줄이 승부처다. 끝까지 읽어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도록 흥미롭게 글을 전개해야 한다. 회사의 기업 문화와 조직 성향에 맞게 자기소개서 스타일을 바꾸는 것도 바람직하다. 보통 조선 및 중공업 업계는 차분하고 안정된 스타일을, 디자인이나 광고업계는 재기 발랄하고 튀는 자기소개서를 선호한다.

실무 능력 강하다는 것을 심어줘라

뛰어난 스펙과 자기소개서로 전형에 서류 합격 했어도 면접에서 떨어지면 말짱 도루묵이다. 대기업들이 필기시험을 폐지하는 추세이므로 면접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게 채용 정보 사이트 사람인 관계자의 말이다. 사람인 관계자는 “필기시험이 폐지됨에 따라 면접이 최종 합격의 당락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적극적인 태도와 종합적인 사고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대개 면접 시간은 2∼3분. 이 짧은 시간 동안 질문의 핵심을 잘 파악해 간단명료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 답변할 때는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면접 시에는 실무 투입이 바로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이 지원한 회사에 대한 지식을 사전에 습득해야 하며 경력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신입의 경우에는 전공 등을 중점적으로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

예상 질문에 대한 준비도 평소에 꾸준히 해야 한다. 질문을 30여 개 작성한 다음 각각의 질문에 대해 실제로 답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면접의 내용도 크게 바뀌어 가고 있어 다양하게 준비해야 한다. “지금 이 상황을 광고의 한 장면으로 담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이 이 회사 사장이라고 생각하고 당신을 고용할 것인지에 대해 말해봐라”, “개인 사생활과 회사 업무 중 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보여줄 수 있는 장기를 3분 동안 해봐라” 등 범위도 넓다.

혹여 면접관이 자신에게 곤란한 질문을 던질 때는 당황하지 말고 유머나 기지로 대처해야 한다. 만약 “성적이 다소 좋지 않은데 학창 생활을 성실하게 하지 않은 것 아니냐?”라고 물으면 “어학연수, 서클 활동, 아르바이트 등으로 바쁘게 생활했다. 그러다 보니 전공을 다소 등한시하게 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다양한 경험들을 한 덕분에 어떤 업무를 맡긴다고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대답한다면 면접관들이 핸디캡을 불합격 요소로 보지 않게 될 것이다.

이 외에도 취업 희망자들은 일문일답 스타일의 면접뿐만 아니라 집단 토론이나 프레젠테이션 같은 새로운 면접 방식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면접 방식도 매우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시사적인 주제를 놓고 지원자들끼리 토론하게 하는 집단 토론이나 특정 주제에 대해 발표하게 하는 프레젠테이션 면접도 있다. 게다가 술자리 면접, 노래방 면접, 카드놀이 면접, 무자료 면접, 등산 면접 등의 ‘형식 파괴형 다차원면접’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필기시험은 점점 사라지는 추세지만 아직도 공기업 등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비중을 두고 있다. 각 기업마다 논술 상식 등 필기시험 형태도 제각각이다. 이 때문에 카페, 취업 사이트, 책 등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기업의 기출 문제를 토대로 공부하는 게 좋다.

돋보기│알짜배기 중소기업 고르는 법
회사 재무 상태 안정적인지 확인하라


굳이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장래가 유망하며 고용 안정성이 뛰어난 중소기업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알짜배기 중소기업을 선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이 말하는 체크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먼저 지원하는 회사의 재무 상태가 안정적인지 파악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시스템(dart.fss.or.kr)에는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코스피,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의 재무제표가 모두 공시돼 있다. 즉, 공시 서류의 작성 대상이 되는 회사(주권상장법인, 코스닥상장법인, 외부감사대상법인 등)들의 기업 재무제표를 전부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회사명을 검색해 공시된 재무제표를 살펴볼 수 있다.

둘째, 회사의 이직률이 높은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이직률이 높다면 그만큼 회사의 근로 여건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이직률은 과거 채용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크루트(www.incruit.com), 커리어(www.career.co.kr) 등 인터넷 채용 사이트의 검색창에 기업의 이름을 입력하면 과거 3~4년간의 채용 공고를 찾아볼 수 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매출이 크게 늘거나 사업이 확장되지 않았는데도 같은 부문의 인력을 반복적으로 뽑는다면 이직률이 높은 회사일 수 있다”며 “이런 회사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셋째, 노사관계가 안정되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노사 분쟁이 자주 생기는 기업은 겉은 멀쩡해 보여도 조직 내 갈등이 많고 경영권이 불안정해 크게 발전하기 힘들다. 중앙노동위원회 홈페이지(www.nlrc.go.kr)의 ‘나의 사건’ 코너에서 ‘사례 검색’ 메뉴에 들어가 기업의 이름을 입력하면 과거 이 기업의 노동자와 사용자 간 분쟁으로 인한 조정 사례가 나온다. 해를 거르지 않고 거의 매년 분란이 있는 기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김선명 기자 kim069@kbizweek.com

온라인 ‘필수’…특화된 행사에 ‘주목’
취업 정보 100배 활용법

요즘 취업 준비생들은 보통 3~4개의 취업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놓고 수시로 접속하며 정보를 수집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만큼 취업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구직’이 보편화된 것이다. 기업도 신입 사원을 뽑는데 취업 사이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취업 포털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10곳 중 9곳은 취업 사이트에서 입사 지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취업 포털은 잡코리아와 커리어, 워크넷, 인크루트, 파인드잡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직종과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 분야의 취업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방대한 채용 정보가 특징이지만 실제 업체별로 정보량의 차이는 크지 않다. 대부분 기업이 여러 개의 포털을 통해 동시에 채용 공고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꼭 맞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골라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취업 포털이 제공하는 ‘모바일 채용 서비스’를 활용하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채용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또 휴대전화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기업에 이력서를 전송하는 것도 가능해 치열한 정보전에서 앞서 갈 수 있다. 경쟁률 실시간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온라인으로 이력서를 제출한 구직자가 해당 기업에 학력, 경력, 희망 연봉별 지원자 통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서비스는 현재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분야별 전문 사이트들은 해당 분야의 특화 정보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각 분야별 1위 사이트는 미디어잡(언론·방송), 훈장마을(학원강사), 통누리(정보통신), 게임잡(게임·애니메이션), 디자이너잡(디자인), 메디잡(보건·의료), 샵마넷(판매·유통), 데브잡(컴퓨터 프로그램), 건설워커(건설·건축·토목) 등이다. 이들은 방대한 정보량을 자랑하는 취업 포털에 깊이 있는 전문 정보로 맞서고 있다. 건설워커는 기본적인 채용 정보 외에 건설업 구직자들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건설사 시공 순위, 인기 순위, 취업 족보, 면접 후기, 연봉 정보 등 알짜 정보를 제공한다.

참가 전 철저한 사전 준비 필요

취업 정보전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취업박람회다. 경기 침체로 예년에 비해 수는 줄었지만 올해도 취업 준비생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취업박람회들이 줄을 잇는다.

우선 국내 최대 규모인 ‘2009 대한민국 취업박람회’가 9월 16~17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서 열린다. 노동부와 서울시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5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해 1000여 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기업 입사용 직무 적성검사, 직업 심리검사, 기업 인사 담당자의 모의 면접 등이 실시되며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복장, 이미지 메이킹 등 실질적인 취업 관련 컨설팅도 진행된다.

10월 9~10일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최하는 ‘2009 글로벌 유학생 채용박람회’가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국내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과 해외에서 유학한 한국인을 채용하려는 한국 기업이 참여한다.

최근 취업 행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인터넷에서 사전 정보를 파악하고 행사장을 방문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취업 행사장에서는 한번 ‘쓱’ 둘러보고 마는 것에서 벗어나 행사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자세가 필요하다. 박람회에 참가할 경우 ‘이 기업만큼은 인사 담당자를 꼭 만나보겠다’는 등의 준비를 미리 하고 가는 것이 좋다. 또한 전문가들은 “특화된 취업 행사는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귀띔한다. 직종·업종·지역·주제·대상별로 특화된 박람회는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기업들도 현장 채용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장승규 기자 skjang@kbizweek.com

취재= 이홍표·장승규·우종국·김선명 기자
사진= 서범세·김기남·이승재 기자
한경비즈니스 2009년 09월 07일 제 7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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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일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시대여

 

어서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