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복음화의 꿈, 김준곤목사님
김준곤 목사님 영전에
목사님! 지난 토요일 오후에 병상에서 해맑은 미소를 지으시며 격려해 주셨는데 이렇게 급히 부음을 들으니 너무 슬픈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다시 이 세상에서 목사님의 용안을 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어려울 때 언제나 목사님께 말씀드리면 해답을 얻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기 때문입니다.
대학생 시절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말씀으로 인간 실존의 원천적인 문제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해갈해 주셨고, 순종과 기도를 몸소 가르쳐 주셨고, 예수님 절대 신앙을 강조해 주셔서 주님만 사랑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훈련시켜 주셨습니다.
민족을 우리의 가슴에 품게 하시고 민족 복음화와 세계 열방을 향한 선교의 꿈을 잉태케 하셔서 오늘의 한국 (의료)선교의 지평이 열렸습니다. 이제 막 그 열매들을 수확 하려는데 목사님 먼저 떠나가시니 이제는 그 즐거움을 나눌 아버지, 스승이 없습니다.
엑스플로 '74의 기적과 '80 복음화 대회의 역사를 통해 10만 명의 한국 선교사가 헌신하고 지금 파송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1000만 성도로 성장하였습니다. 방황하던 젊은이들을 주님의 제자로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이제 당신의 제자들이 교회와 사역지와 선교 현장에서 목사님을 대신하여 복음의 씨를 뿌리고 있습니다.
“전 교회가 전 복음을 전 시민에게 전하자”는 삼전(?)운동을 통하여 성시화 운동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이제 막 뿌리를 내리려는 데 목사님은 먼저 가셨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이제는 저희 제자들의 몫으로 남기셨습니다.
목사님께서 가르쳐 주신 데로 주님 오시는 날까지 달려갈 것입니다. 어차피 저희들은 목사님의 삶을 흉내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가르침과 훈련을 따라서 가겠습니다.
이제 하나님 앞에 서시면 목사님은 참 좋으실 것입니다. 바울의 소망처럼 수많은 전도의 열매들이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으로 하나님께서 목사님에게 관 씌워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소망이 있으니 목사님처럼 저희들도 면류관을 위하여 달려가야 하기 때문에 이제는 슬퍼하거나 울지 않으렵니다.
청춘을 묻고 인생을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한국대학생선교회(CCC)를 위해서도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정치도 전도의 장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말씀도 잊지 않겠습니다.
목사님!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참 좋으신 아버지이시고 스승이셨습니다. 참아도 자꾸 눈물이 납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품 안에서 편히 쉬십시오.
이건오 선린병원장
민족복음화의 꿈
- 김준곤 -
어머니처럼 하나밖에 없는 내 조국
어디를 찔러도 내 몸 같이 아픈 조국
이 민족 마음마다 가정마다 교회마다 사회의 구석구석
금수강산 자연환경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시고
뜻이 하늘에서처럼 이 땅에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이 땅에 태어나는 어린이마다
어머니의 신앙의 탯줄 기도의 젖줄 말씀의 핏줄에서 자라게 하시고
집집마다 이 집의 주인은 예수님이라고 고백하는 민족
기업주들은 이 회사의 주인은 예수님이고
나는 관리인이라고 고백하는 민족
두메마을 우물가의 여인들의 입에서도
공장의 직공들 바다의 선원들의 입에서도
찬송이 터져나오게 하시고
각급 학교 교실에서 성경이 필수 과목처럼 배워지고
국회나 각의가 모일 때에도 주의 뜻이 먼저 물어지게 하시고
국제시장에서 한국제 물건은 한국인의 신앙과 양심이
으레 보증수표처럼 믿어지는 민족
여호와로 자기 하나님으로 삼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삼으며
신구약 성경을 신앙과 행위의 표준으로 삼는 민족
예수의식과 민족의식이 하나된 지상 최초의 민족
그리하여 수십만의 젊은이들이
예수의 꿈을 꾸고 인류 구원의 환상을 보며
한 손에는 복음을 다른 한 손에는 사랑을 들고
지구촌 구석구석 누비는 거룩한 민족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