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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호 전 국회부의장 '며느리 장진영' 마지막 배웅하기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9. 9. 3. 19:45

 김봉호 전 국회부의장이 '며느리 장진영'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오후 4시 37분에 故 장진영 빈소인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국회부의장은 손에 노란빛의 국화꽃을 들고, 숙연한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섰다.

약 30분 간의 조문을 마친 김 전 국회부의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여러분들이 수고가 많다. 장진영이가 살아 있을때는 많은 사랑을 보내주고, 죽어서는 이렇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줘서 감사하다"며 먼저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김 전 국회부의장은 "장진영이 애석하게도 유명을 달리 했다. 애통한 마음을 말할 길이 없다"며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며칠 전에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엄청난 충격과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하며 아들 김영균씨와 장진영의 결혼식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이어 "고인을 위해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들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장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늦게나마 두 사람의 행복을 빌어줬다.

김 전 국회부의장은 마지막으로 "고인이 된 우리 장진영이의 빈소를 찾아준 기자분들께 특별히 고마움을 전한다.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기를 바란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김 전 부의장은 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상심이 크다. 충격도 크다"고 장진영의 죽음에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아들과 장진영의 결혼 및 혼인 신고에 대해 김 전 부의장은 "처음에는 반대했다. 아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며 "여러 번 만류했지만 아들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시간이 지나도 아들의 마음이 변치 않자 아들의 심정을 이해했다"며 "아들이 내린 결정이 잘 된 것이라 생각해 가족 입장에서 결혼을 허락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부의장은 "아들의 선택은 아름다운 것이다. 지금도 아들이 선택을 잘한 것이라 인정한다"며 "때가 되면 가족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많은 사람들이 아들의 순애보에 감동 받았다는 말에 "관심을 보여줘 고맙고, 고맙다"고 덧붙였다.

[故 장진영 빈소를 찾은 김봉호 전 국회부의장. 사진 = 권태완 기자 photo@mydaily.co.kr]

(한상숙 인턴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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