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삶/세상읽기
세계 전자정보통신 업계가 전자책(e북) 열풍에 휩싸였다. 아마존의 킨들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9. 4. 3. 11:04
세계는 지금…e북 삼매경에 빠졌다기사입력 2009-04-03
세계 전자정보통신 업계가 전자책(e북) 열풍에 휩싸였다.
최근 미국 최대 서점업체 반스앤드노블과 글로벌 전자업체 삼성전자·소니 등과 AT&T·버라이즌·SK텔레콤 등 각국의 유력 이동통신 사업자가 앞다퉈 온라인 서점업체 아마존이 이끄는 e북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특히 e북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자 LCD 등 관련 전자부품업체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신기술을 개발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블룸버그는 AT&T가 e북 단말기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렌 루리 AT&T 이머징디바이스 부문장은 “(경쟁사) 스프린트가 아마존 킨들로 경이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 시장에 진출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스프린트는 e북 단말기의 원조격인 아마존 ‘킨들’에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며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AT&T는 데이터 사업과 함께 직접 기기 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글렌 루리 부문장은 구체적인 기기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출시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즌도 곧 e북용 데이터 사업에 뛰어들 뜻을 내비쳤다. 버라이즌은 “무선통신 접속을 문의하는 e북 단말기 업체가 다섯 곳이 넘는다”며 e북 시장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을 예고했다.
◇종이 책의 시대는 갔다=e북 단말기의 원조는 아마존의 킨들이다.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업으로 일군 압도적인 콘텐츠까지 내세워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2007년 11월 발매 당시 킨들은 5시간 만에 물량이 동나면서 ‘팔리는 제품’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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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지털이미징, 2009년 신제
내부 인터페이스 가볍게, 아이특히 올 초 킨들2를 선보이며 e북 시장 경쟁에 불을 지폈다. 책과 비슷한 크기에 더 얇고 가벼운 이 단말기로 사용자는 공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내려받은 책·뉴스·잡지 등을 볼 수 있다. 아마존의 뒤를 이어 미국 최대 서점업체 반스앤드노블도 e북 시장 진출을 알렸다.
시장 2인자 소니는 최근 구글과 손을 잡았다. 소니는 구글이 보유한 50만권 이상의 e북 콘텐츠를 수혈받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소니에 이어 e북 단말기 시장에 진출한 전자업체다. 올해 6월께 ‘파피루스’를 선보인다. 최근 SK텔레콤·LG텔레콤이 e북 단말기를 유망 사업으로 보고 올해내 e북 단말기·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PWC는 지난해 19억달러(약 2조5500억원)를 기록한 e북 시장이 성장을 거듭해 올해 25억달러(약 3조3600억원), 2013년에는 89억달러(약 1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CD업계 “e북 시장 잡자”=e북 시장의 열기는 후방 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2일 로이터는 엄청난 성장이 예고되는 e북 시장이 LCD 업계에 새 장을 열 것이라 전했다. e북 단말기용 패널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e북 단말기용 패널 시장이 2007년부터 연평균 143%씩 성장해 2012년에는 2억9100만달러(39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LCD 업계의 행보도 바빠졌다. LG디스플레이는 A4 크기로 구부러지는 컬러 전자 종이를 개발 중이다. 대만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AUO는 최근 전자 종이 관련 다량의 특허를 확보한 미국 시픽스이미징의 지분 21%를 취득했다. 지난 4분기 기록적인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AUO는 e북용 패널을 전담하는 새 조직을 만들고 있다. AUO의 소비자 디스플레이 부문을 총괄하는 리우 부사장은 “e북은 (LCD업계를 이끌) 새로운 산업”이라며 “e북이 종이와 인쇄, 출판 등을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전세계 e북 열풍의 배경에 아마존의 성공이 있다. 모두가 등을 돌리는 듯 했던 e북 시장을 아마존은 지난 2007년 말 전자책 ‘킨들’로 뒤바꿔 놓았다. 킨들은 대당 359달러의 적지 않은 가격에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기존 e북 단말기와 외형상 다를 바 없는 킨들엔 독특한 서비스가 있었다. 통신 기능을 내장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책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기존 단말기는 e북을 내려받기 위해 PC를 거쳐야 했다. 아마존은 킨들 사업으로 지난해 1억5300만달러(약 2055억원)를 벌었다.
이동통신사·가전·출판 업계 등 산업계가 e북 시장을 주목하는 건 신규 시장 창출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프린트넥스텔은 지난 2006년 이후 400만명 이상 가입자를 잃었다. 반면에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는 27%나 증가했다. e북이 새 시장을 열었다. 스프린트는 무제한 데이터 통신을 제공하지만 가입자가 e북을 구입할 때 수익을 나누는 것으로 매출을 올린다. 댄 헤스 스프린트넥스텔 CEO는 “무선망 접속이 필요한 최신 기기들로부터 발생하는 적잖은 수입을 이통사가 확보할 수 있어 핵심 사업으로 육성 중”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세계 여러 통신사업자들이 아마존의 성공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시장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면서 “네트워크와 전자책단말기가 결합한 컨버전스 모델로 이동통신사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내부 인터페이스 가볍게, 아이인터넷에 독자를 빼앗긴 출판업계에도 e북은 새 돌파구다. 전미출판업협회의에 따르면 2007년 출판 시장은 250억달러 규모로 2006년보다 3.2% 성장을 보인데 비해, e북 시장은 2007년 6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6% 성장세를 구가한다. 대표 출판사인 펭귄그룹의 2008년 1∼4월 e북 판매부수는 2007년 한 해 실적과 비슷했다. e북 열풍이 고조될수록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시장에서 대형출판사들의 몸값은 앞으로 더 비싸질 전망이다.
MP3플레이어 이후 이렇다할 히트작을 배출하지 못한 전자업체에 e북은 새 기회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2007년 15만대 규모였던 e북 단말기 시장이 2012년 1830만대 규모로 연간 14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와 소니가 뛰어든 이유다.
우리나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다르다. e북 자체도 적고, 단말기 및 통신 서비스 역시 부족하다. e북이 성공하기 위해선 각기 다른 산업들이 융합해야 하는데 이해 관계에 따라 다른 목소리를 낸다.
장기영 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은 “가장 큰 문제는 콘텐츠다. 콘텐츠가 풍부하고 다양해야 독자들이 구매 동기가 생기고 디지털 독서가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을 수 있는데, 우리는 출판사들이 신간을 출간할 때 전자책을 내놓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는 구글처럼 막대한 자본을 들여 저작권 문제도 해결하는 기업이 있는데 우리는 없다”면서 자본을 가진 사업자의 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욱 진보한 e북 단말기와 통신 서비스가 뒷받침 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고정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e북 단말기는 눈의 피로감, 지속성 등에서 단점이 아직 많다”며 “e북 단말기에 오디오, 영상까지 가미되면 기존 텍스트 위주를 벗어나 새로운 장르의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양방향성이 가미된다면 종이책보다 훨씬 더 훌륭한 정보 전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일·이수운기자 benyun@etnews.co.kr
세계 전자정보통신 업계가 전자책(e북) 열풍에 휩싸였다.
최근 미국 최대 서점업체 반스앤드노블과 글로벌 전자업체 삼성전자·소니 등과 AT&T·버라이즌·SK텔레콤 등 각국의 유력 이동통신 사업자가 앞다퉈 온라인 서점업체 아마존이 이끄는 e북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특히 e북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자 LCD 등 관련 전자부품업체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신기술을 개발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블룸버그는 AT&T가 e북 단말기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렌 루리 AT&T 이머징디바이스 부문장은 “(경쟁사) 스프린트가 아마존 킨들로 경이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 시장에 진출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스프린트는 e북 단말기의 원조격인 아마존 ‘킨들’에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며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AT&T는 데이터 사업과 함께 직접 기기 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글렌 루리 부문장은 구체적인 기기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출시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즌도 곧 e북용 데이터 사업에 뛰어들 뜻을 내비쳤다. 버라이즌은 “무선통신 접속을 문의하는 e북 단말기 업체가 다섯 곳이 넘는다”며 e북 시장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을 예고했다.
◇종이 책의 시대는 갔다=e북 단말기의 원조는 아마존의 킨들이다.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업으로 일군 압도적인 콘텐츠까지 내세워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2007년 11월 발매 당시 킨들은 5시간 만에 물량이 동나면서 ‘팔리는 제품’임을 입증했다.
포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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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방 부럽잖은 커피메이커,
삼성디지털이미징, 2009년 신제
내부 인터페이스 가볍게, 아이특히 올 초 킨들2를 선보이며 e북 시장 경쟁에 불을 지폈다. 책과 비슷한 크기에 더 얇고 가벼운 이 단말기로 사용자는 공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내려받은 책·뉴스·잡지 등을 볼 수 있다. 아마존의 뒤를 이어 미국 최대 서점업체 반스앤드노블도 e북 시장 진출을 알렸다.
시장 2인자 소니는 최근 구글과 손을 잡았다. 소니는 구글이 보유한 50만권 이상의 e북 콘텐츠를 수혈받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소니에 이어 e북 단말기 시장에 진출한 전자업체다. 올해 6월께 ‘파피루스’를 선보인다. 최근 SK텔레콤·LG텔레콤이 e북 단말기를 유망 사업으로 보고 올해내 e북 단말기·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PWC는 지난해 19억달러(약 2조5500억원)를 기록한 e북 시장이 성장을 거듭해 올해 25억달러(약 3조3600억원), 2013년에는 89억달러(약 1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CD업계 “e북 시장 잡자”=e북 시장의 열기는 후방 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2일 로이터는 엄청난 성장이 예고되는 e북 시장이 LCD 업계에 새 장을 열 것이라 전했다. e북 단말기용 패널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e북 단말기용 패널 시장이 2007년부터 연평균 143%씩 성장해 2012년에는 2억9100만달러(39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LCD 업계의 행보도 바빠졌다. LG디스플레이는 A4 크기로 구부러지는 컬러 전자 종이를 개발 중이다. 대만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AUO는 최근 전자 종이 관련 다량의 특허를 확보한 미국 시픽스이미징의 지분 21%를 취득했다. 지난 4분기 기록적인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AUO는 e북용 패널을 전담하는 새 조직을 만들고 있다. AUO의 소비자 디스플레이 부문을 총괄하는 리우 부사장은 “e북은 (LCD업계를 이끌) 새로운 산업”이라며 “e북이 종이와 인쇄, 출판 등을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전세계 e북 열풍의 배경에 아마존의 성공이 있다. 모두가 등을 돌리는 듯 했던 e북 시장을 아마존은 지난 2007년 말 전자책 ‘킨들’로 뒤바꿔 놓았다. 킨들은 대당 359달러의 적지 않은 가격에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기존 e북 단말기와 외형상 다를 바 없는 킨들엔 독특한 서비스가 있었다. 통신 기능을 내장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책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기존 단말기는 e북을 내려받기 위해 PC를 거쳐야 했다. 아마존은 킨들 사업으로 지난해 1억5300만달러(약 2055억원)를 벌었다.
이동통신사·가전·출판 업계 등 산업계가 e북 시장을 주목하는 건 신규 시장 창출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프린트넥스텔은 지난 2006년 이후 400만명 이상 가입자를 잃었다. 반면에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는 27%나 증가했다. e북이 새 시장을 열었다. 스프린트는 무제한 데이터 통신을 제공하지만 가입자가 e북을 구입할 때 수익을 나누는 것으로 매출을 올린다. 댄 헤스 스프린트넥스텔 CEO는 “무선망 접속이 필요한 최신 기기들로부터 발생하는 적잖은 수입을 이통사가 확보할 수 있어 핵심 사업으로 육성 중”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세계 여러 통신사업자들이 아마존의 성공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시장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면서 “네트워크와 전자책단말기가 결합한 컨버전스 모델로 이동통신사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내부 인터페이스 가볍게, 아이인터넷에 독자를 빼앗긴 출판업계에도 e북은 새 돌파구다. 전미출판업협회의에 따르면 2007년 출판 시장은 250억달러 규모로 2006년보다 3.2% 성장을 보인데 비해, e북 시장은 2007년 6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6% 성장세를 구가한다. 대표 출판사인 펭귄그룹의 2008년 1∼4월 e북 판매부수는 2007년 한 해 실적과 비슷했다. e북 열풍이 고조될수록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시장에서 대형출판사들의 몸값은 앞으로 더 비싸질 전망이다.
MP3플레이어 이후 이렇다할 히트작을 배출하지 못한 전자업체에 e북은 새 기회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2007년 15만대 규모였던 e북 단말기 시장이 2012년 1830만대 규모로 연간 14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와 소니가 뛰어든 이유다.
우리나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다르다. e북 자체도 적고, 단말기 및 통신 서비스 역시 부족하다. e북이 성공하기 위해선 각기 다른 산업들이 융합해야 하는데 이해 관계에 따라 다른 목소리를 낸다.
장기영 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은 “가장 큰 문제는 콘텐츠다. 콘텐츠가 풍부하고 다양해야 독자들이 구매 동기가 생기고 디지털 독서가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을 수 있는데, 우리는 출판사들이 신간을 출간할 때 전자책을 내놓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는 구글처럼 막대한 자본을 들여 저작권 문제도 해결하는 기업이 있는데 우리는 없다”면서 자본을 가진 사업자의 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욱 진보한 e북 단말기와 통신 서비스가 뒷받침 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고정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e북 단말기는 눈의 피로감, 지속성 등에서 단점이 아직 많다”며 “e북 단말기에 오디오, 영상까지 가미되면 기존 텍스트 위주를 벗어나 새로운 장르의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양방향성이 가미된다면 종이책보다 훨씬 더 훌륭한 정보 전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일·이수운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