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삶/세계읽기
천수이볜, 법정서 정계거물 스캔들 폭로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9. 2. 26. 10:04
천수이볜, 법정서 정계거물 스캔들 폭로
출처: 2009년 2월 25일(수) 오후 11:58 [연합뉴스]
(타이베이=연합뉴스) 이상미 통신원 = 천수이볜(陳水扁) 전 대만 총통이 관련인정심리에서 마잉주(馬英九) 현 총통을 비롯한 정치거물들의 스캔들을 폭로해 대만정계가 벌집을 쑤셔놓은 듯하다.
대만 뉴스채널 중톈(中天)TV를 비롯한 대만언론은 25일 천 전총통이 검찰 특별조사팀의 일부 검찰관의 부정 비리를 폭로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발언을 폭로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천 전총통은 24일 오후 자신의 발언차례가 오자 3시간 30분동안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현 특별조사팀의 우원중(吳文忠) 검찰관이 마총통과 미국계 흑인 DJ와 친밀한 관계를 암시하는 CD사건을 무마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그는 주차오량(朱朝亮) 검찰관을 들먹이며 "주 검찰관이 작년 8월 경 자신의 집을 수색할 때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중국 공산당에게서 2~3억 대만달러(90~130억원) 돈을 받은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며 "같은 전직 총통인데 리 전 총통은 무사하고 자신만 처벌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혔다.
또한, 화살을 검찰관으로 돌려 "일부 검사들이 그들의 개인적인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민진당 계열 인사들을 부정부패혐의로 기소하기도 했다"고 폭로하며 특별조사팀의 검찰관의 도덕적 문제를 거론했다.
대만 정계는 특히 마 총통에 대한 발언이 알려지며 발칵 뒤집어졌다.
대만 국민당 의원들은 "천 전총통이 장기간 수감으로 판단력을 상실한 것같다"고 비난했으며, 마 총통측은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한편, 커젠밍(柯建銘) 민진당 의원은 "자신은 직접 우 검찰관과 동석한 자리에서 마 총통 관련 정보를 들었다"고 밝히며 "우 검찰관은 CD내용을 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셰창팅(謝長廷) 민진당 전 총통후보 역시 한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에서 "선거기간중 그 같은 정보를 입수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개인적 정보라 선거이슈로 사용하지 않았다"라며 간접적으로 CD의 존재를 시인했다.
천 전총통은 현재 24일부터 사흘간 타이베이(臺北) 지방 법원에서 해외 돈세탁, 국무기요비 등 관련 비리안의 인정심리를 위해 법정에 출두하고 있다.
yunfen@yna.co.kr
출처: 2009년 2월 25일(수) 오후 11:58 [연합뉴스]
(타이베이=연합뉴스) 이상미 통신원 = 천수이볜(陳水扁) 전 대만 총통이 관련인정심리에서 마잉주(馬英九) 현 총통을 비롯한 정치거물들의 스캔들을 폭로해 대만정계가 벌집을 쑤셔놓은 듯하다.
대만 뉴스채널 중톈(中天)TV를 비롯한 대만언론은 25일 천 전총통이 검찰 특별조사팀의 일부 검찰관의 부정 비리를 폭로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발언을 폭로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천 전총통은 24일 오후 자신의 발언차례가 오자 3시간 30분동안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현 특별조사팀의 우원중(吳文忠) 검찰관이 마총통과 미국계 흑인 DJ와 친밀한 관계를 암시하는 CD사건을 무마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그는 주차오량(朱朝亮) 검찰관을 들먹이며 "주 검찰관이 작년 8월 경 자신의 집을 수색할 때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중국 공산당에게서 2~3억 대만달러(90~130억원) 돈을 받은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며 "같은 전직 총통인데 리 전 총통은 무사하고 자신만 처벌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혔다.
또한, 화살을 검찰관으로 돌려 "일부 검사들이 그들의 개인적인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민진당 계열 인사들을 부정부패혐의로 기소하기도 했다"고 폭로하며 특별조사팀의 검찰관의 도덕적 문제를 거론했다.
대만 정계는 특히 마 총통에 대한 발언이 알려지며 발칵 뒤집어졌다.
대만 국민당 의원들은 "천 전총통이 장기간 수감으로 판단력을 상실한 것같다"고 비난했으며, 마 총통측은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한편, 커젠밍(柯建銘) 민진당 의원은 "자신은 직접 우 검찰관과 동석한 자리에서 마 총통 관련 정보를 들었다"고 밝히며 "우 검찰관은 CD내용을 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셰창팅(謝長廷) 민진당 전 총통후보 역시 한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에서 "선거기간중 그 같은 정보를 입수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개인적 정보라 선거이슈로 사용하지 않았다"라며 간접적으로 CD의 존재를 시인했다.
천 전총통은 현재 24일부터 사흘간 타이베이(臺北) 지방 법원에서 해외 돈세탁, 국무기요비 등 관련 비리안의 인정심리를 위해 법정에 출두하고 있다.
yunf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