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삶/이단과 사이비
대학 캠퍼스 ‘이단 동아리’ 경계령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9. 2. 5. 13:25
대학 캠퍼스 ‘이단 동아리’ 경계령 |
[2009.02.04 20:46] | ||
![]() 새 학기를 앞두고 학원가에 이단·사이비 종교단체들의 포교 활동이 거세다. 이들은 회원 모집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신입생들을 상대로 빈 강의실에서 성경 공부를 통해 접근하거나 기독 동아리를 앞세워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스포츠, 음악단체를 만들어 유혹한다. 외국인에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며 회원을 모집하기도 한다. 심지어 외국인 동포 축제를 개최, 중국이나 동남 아시아 유학생들을 포교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최근 이단·사이비 종교단체들의 포교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어 한국 교회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는 최근 회원 교회와 기관에 공문을 보내 이달과 9월 첫째 주간을 '이단 경계주간'으로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2006년, 9월 첫째 주간을 '이단 경계주간'으로 선포하고 각 교단의 참여를 호소했었다. 그러나 예장합동은 개학에 맞춰 이단·사이비 단체들의 캠퍼스 포교 활동이 크게 증가한다는 정보에 따라 2월도 이단 경계 주간으로 추가 지정했다. 위원회는 전국 교회에 이단 예방과 관련한 설교와 세미나를 진행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주일 오후 예배나 수요 예배에서 이단 특강을 원하는 교회에 이단 연구자를 파송키로 했다. 또 홈페이지(www.2dan.kr)를 통해 이단에 대한 정보와 설교문, 세미나 자료 등을 제공해 목회자들의 설교와 상담을 돕고 있다. 다음달에는 총회 산하 신학교와 대학교, 총회 세계선교회(GMS)에서 이단 대책 세미나를 진행한다. 박호근 위원장은 "3월 새 학기가 되면 캠퍼스에 이단들이 각종 방법을 동원해 학생들을 미혹한다. 학생들이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각 교회들이 미리 예방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종교문제연구소는 4일 보도 자료를 통해 "3월 개강을 앞두고 대학가에서 이단들이 왕성한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제보가 수십 건이나 들어왔다"며 "한국 교회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협의회도 최근 90회 생일을 맞은 통일교 문선명 교주의 기념행사에 참여하지 말고 경각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통일교는 기념식과 함께 하나님 해방권 개관식, 합동 결혼식, 특별 강연, 무료 관광을 잇달아 열어 기독교인들을 포섭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산하 단군상문제대책위원회는 제주도 '단학연수원' 건립 움직임에 대해 제주도교회협의회와 함께 저지 운동을 펼친다. 뇌호흡과 기수련 부작용에 대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 지자체에서 실시 중인 뇌호흡, 뇌파 진동 강연의 불법성에 대해 고발을 준비 중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이단·사이비 피해 사례 공개 세미나를 5월과 8월에 여는 한편 홈페이지(www.cck.or.kr)를 통해 이단·사이비 피해자 신고 접수를 받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