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삶/한국 읽기

‘청와대 경호원 24시’…그들은 몸이 방패, 오늘도 죽는 훈련을 한다. 문득 이 기사를 읽으면서 청년부 사역자를 생각해 보았다.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9. 2. 5. 12:48

‘청와대 경호원 24시’…그들은 몸이 방패, 오늘도 죽는 훈련을 한다

[2009.02.05 00:25]      


 

 

 

 

 

 

 

 

 

 

 

 

 

 

 

 

 

 

 

 

 

 

 

 

 

 

 

 

 

 

 

 

 

 

 

 

 

 

 

 

 

 

 

 

 

 

 

 

 

 

 

 

 

 

 

 

 

 

 

 

 

 

 

 

 

[쿠키 정치] ‘탕, 탕, 탕’

팽팽한 긴장을 가르며 총구를 떠난 총알이 표적의 한가운데를 뚫는다. 정장 차림에 단정하게 머리를 빗어 넘긴 이들이 매서운 눈초리로 사로(射路)에 서서 사격연습을 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들의 권총사격 자세가 일반 선수들과 다르다는 것이다. 그들은 비스듬히 서지 않고 상대방에게 가슴을 정면으로 드러낸 채 쏜다. 사격에 앞서 자신의 몸이 우선 방패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경호훈련의 핵심은 죽는 훈련이다.” 청와대 경호관들의 경호훈련은 적을 제압해서 내가 살기 위한 훈련이 아니라 유사시 몸을 던져 국가원수를 보호하는 연습이다. 방향 탐지 훈련 중 폭발음이 났을 때 보통 사람들은 몸을 움츠리지만 경호관들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몸을 개방하도록 훈련을 받는다.

20년째 경호처에 근무 중인 한 경호관은 “집을 나설 때도 ‘다녀올게’가 아니라 ‘나 갈게’ 라고 인사하고, 가끔은 유언 비슷한 당부의 글을 남몰래 남기기도 한다”라는 말로 자신의 일에 대한 비장함을 드러낸다. 대통령 경호관들은 오늘은 내가 국가원수를 위해 죽을 수도 있다는 비장한 각오로 출근한다. 살면서 늘 죽음을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그들의 표정에서 묻어나는 엄숙함이 그 답을 대신해준다. ‘하나 된 충성 영원한 명예’가 경호처의 훈(訓)인 이유이다.

경호는 냉철한 판단과 순간적인 결정의 연속이다. 항상 이들의 머릿속은 최악의 상황을 그리며 늘 긴장하고 있다. 청와대 밖의 사생활에서도 그들의 생각과 행동은 그대로 묻어난다. 총각 경호관들은 여자 친구와 데이트할 때도 정서불안이라고 느껴질 만큼 주변을 두리번거려 주변사람들을 긴장시킨다. 대화 중에도 끊임없이 주변을 살핀다. 습관이다. 상황이 이러니 달콤한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없다. 극장이나 사무실을 들어가도 비상구가 어디 있는지부터 살핀다. 여경호관이 남자친구와 데이트할 때도 엘리베이터를 먼저 타 문이 닫히지 않도록 한다. 보통은 남자가 해주어야 할 일이다. 그들은 직업병이라며 웃는다.

국제다자간행사를 성공적으로 경호하면서 외국으로부터도 인증 받는 한국의 경호처가 되었다. 2006년 국제ISO인증을 취득한 경호처의 ‘다자간정상회의 경호표준모델’은 국제경호관계관회의(APPS)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카타르 왕실경호대, 베트남 경호사령부 등이 내한해 경호처가 개설한 국제경호안전교육과정을 수료하였고, 과테말라, 칠레 등의 경호기관과도 경호 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호관 선발은 공개 채용 방식이다. 2008년도 채용 경쟁률은 석·박사학위 지원자를 포함해 100대 1에 달했다. 필기시험에서는 법률, 정치, 환경, 행정, 과학, 역사, 일반상식 등 각 분야의 높은 지적 수준을 요구한다. 필기시험을 통과한 이들을 대상으로 체력측정과 논리, 상황조치, 종합토론, 리더십, 외국어 구사 등 5개 분야에 대한 심층면접을 거쳐 경호공무원(7급)을 선발한다.

‘국가원수의 절대 안전’은 대통령실경호처의 존재 이유이며 절대 가치이다. 오늘도 이들은 자신의 완벽한 임무 수행을 위해 거울 앞에서 넥타이를 조여 맨다. 사진·글=국민일보 쿠키뉴스 호임수 기자 isho@kmib.co.kr

 

문득 이 기사를  읽으면서 청년부 사역자를 생각해 보았다.

왜 였을까?

 

새벽부터 나오고 밤 늦게 들어가고

아내와의 오붓한 시간보다는 늘 부족한 시간에 양해를 구하며

밤낮으로 씨름하는 청년사역자들의 야전 생활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지만 청년을 사랑하기에 헌신하는 자리에서

보이지 않는 씨름을 늘 해야 한다.

 

섬김을 받는 것보다 섬겨야 하는 일이 많고

칭찬과 격려를 받는 것보다 비난과 비판에 직면해야 하고

이해를 받는 것보다 각각의 입장에서 들려지는 소리 앞에 그저 웃는다.

때론 흥분도 한다. 요즘은 더더욱...^^

 

하긴 나도 그랬다.

청년사역을 하기 전에는 섬김 받는데 익숙했고

칭찬과 격려만을 받았고

내 입장에서 청년사역자를 이해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죽는 훈련을 한다는 것은 축복이 아닌가 한다.

그저 사심없이 청년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워내고

카드 빛까지 지면서 청년들을 섬겨도

보상보다는 상처만 남는 경우도 많지만

굳이 이해 시키려 하지도 않는다.

아니 보상을 바랬다면 굳이 사역자의 길로 오지도 않았을 것이고

더구나 청년사역에 헌신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보상을 바랬다면 지금도 나는 사역자의 길을 기거이 내려놓을 것이다. 

 

 

지난 7년간의 시간들을 뒤돌아보는 자업을 작년 정책당회때부터 하면서

참 많은 글을 적었고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다.

청년사역자로서의 7년의 시간들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 길을 걸어왔기에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부음 받았고

세상의 소리에 영향 받지 않았고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었고

청년 세대들의 놀라운 변화와 새로운 세대가 오고 있음도 알게 되었고

비난과 비판에 열려져 있으면서도 중심을 지키면서 전진하는 법도 배웠다.

    

 

고난과 고통과 고독의 파도가 칠 때마다 내 안과 밖에는 생채기가 생긴다.

다만 내게 난 생채기가 스티그마이기에 그냥 주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이다.

모든 것을 설명할 필요도 없다.

모든 사람을 다 이해 시킬 필요도 없다.

서운한 마음도 있고

섭섭한 마음도 있고

안타까운 마음도 있지만

어쩌랴.

하나님은 중심을 살피시는 분이기에 모든 것을 다 아시기에

하나님 앞에 선한 양심에 부끄럼이 없다면 그냥 걸어가야 한다.

 

 

오해를 받으면 받는대로

모함을 받으면 받는대로

비판을 받으면 받는대로

비난을 받으면 받는대로

그냥 걸어가는 것이다.

 

사람들이야 한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치의 삶의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가.

 

최근 몇달간 카드값이 70만원이 넘게 나온다.

어쩌면 그만큼 청년들이 각박하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거란 생각이 든다.

재정 감사 때마다 식사비로 나가는 재정이 많다고 지적을 받지만 교회 재정으로 처리하는 식사비보다

개인적으로 섬김으로 처리하는 비용이 언제나 많은것을 감사하시는 분들은 모를 것이다.

카드를 정지 당하면서도 몇번이고 청년들을 사 주어야 하고 격려해야 하는 상황들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감사때마다 지적을 받으면 말을 하고 싶지만 그냥 묵묵히 넘어 간다.

  

 

오늘도 청년부의 집회와 리더십모임으로 인해 진통을 잠시 겪었다.

위로는 압박이고

아래로는 불평불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