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삶/리더십
마당발 CEO가 말하는 인맥관리법 - 전풍 두산 식품BG 사장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9. 2. 3. 17:43
마당발 CEO가 말하는 인맥관리법 - 전풍 두산 식품BG 사장
■“최교수, 그럼 OO일 점심 약속 잡지. 같이 밥 먹을 사람도 알아서 데려 오고.
누구라도 괜찮아. 차관급 둘 정도면 어때?(웃음)”인터뷰 도중, 전풍 두산 식품BG 사장(51)의 휴대전화 벨이 울렸다. 그가 기자에게 양해를 구한 뒤 나눈 대화다. 미국 피츠버그대 경영대학원 시절에 만났던친구라고 했다.
연세대 건축학과를 마친 전 사장은 미국 피츠버그대와 카네기멜론대 등 대학원을 두 곳이나 나왔다. 그는 “30살이 되도록 직업도 없이 공부만 했다”고 웃었다. 그러나 결코 시간낭비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당시로서는 귀했던 MBA(경영학 석사)를 따고 돌아와 전문경영인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교수 친구들을 많이 두게 됐다는점에서 의미가 컸다.
“저는 학계 인사들을 만나길 즐겨합니다. 일단 도움 되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또 부담이 없습니다. 비즈니스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이죠. 교수들이 생각보다 발도 넓습니다. 이들을 통하면 다양한 영역의 인사들과 경계심을 풀고 자연스럽게 인맥을 넓힐 수 있어요. 상학(商學)협동이라고나 할까요?”비슷한 예일 수도 있지만 학교는 인맥을 쌓는 좋은 공간이라고 추천했다. 최고경영자과정이 그렇다.
“수업 내용은 현장과는 거리가 있어요. 대신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강의할때 더 많이 배워요. 중요한 것은 이 모임이 꾸준히 이어진다는 점이죠.”전 사장이 참여한 서울대 AMP 과정 동기 70명은 요즘도 주기적으로 만난다. 다양한 직종에 일하는 터라 알게 모르게 힘이 많이 된다고. “때론 부인들끼리더 친해지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부지런함이 첫번째】어쩌면 그의 풍부한 인맥은 화려한 경력에서 출발했다. 한국화약 뉴욕지사와유한양행을 거쳐 90년부터 8년간 질레트코리아 초대 사장을 맡았다. 98년부터3년간 질레트 싱가포르지사를 맡아 경영했다. 국외 인맥이 탄탄하게 쌓일 수있었던 배경이 여기에 있다.
“질레트에서만 10년 넘게 일하다보니 자연스레 국외 네트워크가 쌓였어요. CEO로 있었던 싱가포르는 물론 중국 인맥도 생겼죠.”두산 주류BG 부사장을 지낼 때는 유통업체 관계자들과, 오리콤 사장으로 활동할 때는 광고주와 친해졌다. 지금까지도 정수용 빙그레 사장, 박용선 웅진코웨이 사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맥이란 회사를 다닌다고, 경영한다고 그냥 얻어지는 건 아니다. 전사장은 “인맥관리를 잘 하려면 조금 더 부지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화 한 통 먼저 거는 부지런함이 마당발로 만들어준다는 설명이다. ‘경사는제쳐두더라도 조사는 꼭 챙기라’는 인맥관리 통설도 꼭 지킨다.
한 가지 더. 보통 ‘잦은 술자리=인맥관리’로 연관짓곤 한다. 주류 회사 마케팅을 총괄했던 그는 술을 잘 마시는 사람으로도 소문났다. 그도 술자리를 인맥형성의 장으로 활용했을까.
“술자리에서 격의 없어지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술을 많이 못 마신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는 듯 싶어요. 비즈니스로 만났을 때 권하는 잔을 마시고 따로먹지는 않아요. 술자리 끝날 때까지 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요령이에요. 저역시 요즘엔 조찬모임과 점심약속을 많이 잡고 있어요.”▶54년생 / 연세대 건축학 / 미 피츠버그대 MBA, 카네기멜론대 / 한화 뉴욕지사 / 유한양행 / 질레트코리아 초대 사장 / 오랄비코리아 사장 / 질레트싱가포르 사장 / 두산 주류BG 부사장 / 오리콤 사장 / 현 두산 주류BG 사장
■“최교수, 그럼 OO일 점심 약속 잡지. 같이 밥 먹을 사람도 알아서 데려 오고.
누구라도 괜찮아. 차관급 둘 정도면 어때?(웃음)”인터뷰 도중, 전풍 두산 식품BG 사장(51)의 휴대전화 벨이 울렸다. 그가 기자에게 양해를 구한 뒤 나눈 대화다. 미국 피츠버그대 경영대학원 시절에 만났던친구라고 했다.
연세대 건축학과를 마친 전 사장은 미국 피츠버그대와 카네기멜론대 등 대학원을 두 곳이나 나왔다. 그는 “30살이 되도록 직업도 없이 공부만 했다”고 웃었다. 그러나 결코 시간낭비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당시로서는 귀했던 MBA(경영학 석사)를 따고 돌아와 전문경영인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교수 친구들을 많이 두게 됐다는점에서 의미가 컸다.
“저는 학계 인사들을 만나길 즐겨합니다. 일단 도움 되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또 부담이 없습니다. 비즈니스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이죠. 교수들이 생각보다 발도 넓습니다. 이들을 통하면 다양한 영역의 인사들과 경계심을 풀고 자연스럽게 인맥을 넓힐 수 있어요. 상학(商學)협동이라고나 할까요?”비슷한 예일 수도 있지만 학교는 인맥을 쌓는 좋은 공간이라고 추천했다. 최고경영자과정이 그렇다.
“수업 내용은 현장과는 거리가 있어요. 대신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강의할때 더 많이 배워요. 중요한 것은 이 모임이 꾸준히 이어진다는 점이죠.”전 사장이 참여한 서울대 AMP 과정 동기 70명은 요즘도 주기적으로 만난다. 다양한 직종에 일하는 터라 알게 모르게 힘이 많이 된다고. “때론 부인들끼리더 친해지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부지런함이 첫번째】어쩌면 그의 풍부한 인맥은 화려한 경력에서 출발했다. 한국화약 뉴욕지사와유한양행을 거쳐 90년부터 8년간 질레트코리아 초대 사장을 맡았다. 98년부터3년간 질레트 싱가포르지사를 맡아 경영했다. 국외 인맥이 탄탄하게 쌓일 수있었던 배경이 여기에 있다.
“질레트에서만 10년 넘게 일하다보니 자연스레 국외 네트워크가 쌓였어요. CEO로 있었던 싱가포르는 물론 중국 인맥도 생겼죠.”두산 주류BG 부사장을 지낼 때는 유통업체 관계자들과, 오리콤 사장으로 활동할 때는 광고주와 친해졌다. 지금까지도 정수용 빙그레 사장, 박용선 웅진코웨이 사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맥이란 회사를 다닌다고, 경영한다고 그냥 얻어지는 건 아니다. 전사장은 “인맥관리를 잘 하려면 조금 더 부지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화 한 통 먼저 거는 부지런함이 마당발로 만들어준다는 설명이다. ‘경사는제쳐두더라도 조사는 꼭 챙기라’는 인맥관리 통설도 꼭 지킨다.
한 가지 더. 보통 ‘잦은 술자리=인맥관리’로 연관짓곤 한다. 주류 회사 마케팅을 총괄했던 그는 술을 잘 마시는 사람으로도 소문났다. 그도 술자리를 인맥형성의 장으로 활용했을까.
“술자리에서 격의 없어지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술을 많이 못 마신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는 듯 싶어요. 비즈니스로 만났을 때 권하는 잔을 마시고 따로먹지는 않아요. 술자리 끝날 때까지 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요령이에요. 저역시 요즘엔 조찬모임과 점심약속을 많이 잡고 있어요.”▶54년생 / 연세대 건축학 / 미 피츠버그대 MBA, 카네기멜론대 / 한화 뉴욕지사 / 유한양행 / 질레트코리아 초대 사장 / 오랄비코리아 사장 / 질레트싱가포르 사장 / 두산 주류BG 부사장 / 오리콤 사장 / 현 두산 주류BG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