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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기부' 최경주 "성취 비해 베품이 부족했다"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8. 11. 26. 14:14
1억 기부' 최경주 "성취 비해 베품이 부족했다"
출처: 2008년 11월 19일 (수) 19:30 스타뉴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성취에 비해 베푼 게 부족했다." 프로골퍼 최경주가 KBS '사랑의 리퀘스트-특집 최경주와 100인의 천사'를 통해 100명에게 각 100만 원씩 총 1억 원을 기부하며 '탱크'에서 '기부천사'로 거듭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최경주 선수는 19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경 말씀에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사랑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스포츠 선수는 겸손해야 한다. 겸손이란 계단처럼 올라갈 때나 내려올 때나 한 계단씩 디뎌야 한다는 뜻이다"고 강조했다. 최경주는 "올라가는 것도 천천히 가고 내려 올 때도 천천히 가자 그게 지론이다"며 "제 인생 자체도 너무 빨리 간 것도 아니고 너무 늦은 것도 아닌 정상적인 속도로 잘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잘 가고 있다는 표현 속에는 많은 성취를 했다는 뜻인데 성취에 비해 베푼 게 부족했다고 느꼈다. 재단을 만들어 말보다 단 얼마라도 베푸는 게 받는 분들에게도 깊게 다가가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전에 '네가 골프 선수냐 조폭이지'라는 글이 올라오자 한 네티즌이 글쓴이에게 '너나 잘해'라고 써줬더라"라며 악플에 대한 경험담도 털어놨다. 그는 "이제 까지 골프생활 25년 동안 누구든 저를 뒤에서나 앞에서나 좋게 봐줬다는데 감사하다. 인간 최경주로 태어나 모든 이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것에 대한 보답으로 열심히 하겠다. 지금보다 훨씬 더 큰 꿈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내년 계획도 함께 밝혔다. 그는 "9년간 PGA투어를 뛰면서 쇼트게임에 90% 이상 집중해본 적이 없었다"며 "드라이버, 아이언이 안돼서 긴 샷에 집중했는데 긴 샷에 점수가 있는 게 아니라 쇼트게임에 점수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쇼트 게임에 더 치중해서 꾸준히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최경주와 100인의 천사’는 ‘한 사람의 노력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최경주 선수가 기부한 1억 원을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100명에게 100만 원을 전달하는 것으로 시작된 나눔 프로젝트다. 선발된 100명은 자신과 가족이 아닌 이웃을 위해 100만 원을 사용했으며, 27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3900여 명의 이웃에게 사랑을 전했다. 아이돌 그룹 수퍼주니어와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도 참여했다. 한편 ‘나눔의 기적 최경주와 100인의 천사’는 오는 22일 오후 5시 10분 KBS 1TV를 통해 110분 간 생방송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