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찾습니다. 이상갑목사
한 사람을 찾습니다.
중국 길림대를 방문한 날이였습니다. 너무 덥고 시시때때로 비가 내려서 전도하기에 유쾌한 날은 아니였습니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갑자기 결정이 되어서 캠퍼스 전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전도 대상은 중국에 유학 와 있는 외국인이였습니다. 그때 지현이라는 초등학교 아이를 팀에 보내주셔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중국어를 잘 했기에 또 순수했기에 하나님은 이 아이의 작은 걸음을 귀하게 보셨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어떤 방은 노크하기를 망설일 때가 있지만 지현이는 외국인 언니 오빠들이 예수님을 믿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거침없는 방문을 노크 했습니다. 그래서 길림대 외국인 기숙사 방을 대부분을 방문하였습니다. 5명이 팀을 나누어서 5층의 공간을 샅샅이 방문하였습니다.
그런데 모슬렘에서 유학온 이들은 철저하게 서로를 경계하며 전도를 하기 위해 방문한 방문객을 주의깊게 경계하였습니다. 그들은 지루한 오후에 방문한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지만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는 표정이였습니다. " 우리를 그대로 놔두세요. 우리는 알라를 믿는다구요. 우리에게 개종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얼마든지 다른 것은 좋지만 신앙에 관한 것은 이야기하지 마세요."
또 어떤 이들은 아예 냉소적으로 방문 하였습니다. "재내들 귀쟎게 왜 와서 짜증나게해." 뭐 이런 표정이였습니다. 그리고서 대꾸도 제대로 하지 않고 큰 소릴의 음악을 틀어 놓고서 연신 머리를 흔들어 댔습니다. 불교도들은 유학을 와서도 자신의 방에 크게 불상을 모셔두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지만 자신들의 불상을 제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방을 두드리면서 낙심하기도 하고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다가 메리라는 섬나라에서 유학온 자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매는 교회를 다녔는데 유학와서는 다니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매와 함께 대화를 나누다가 하나님은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나는 이 자매를 위해 너희들을 이곳에 보냈다." 하나님이 이 자매를 사랑하시기에 방황하고 있는 자매를 위해 우리를 보내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그 방에 아예 들어가서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매는 남자 친구와 닭다리를 뜯고 있다가 급히 치우고 우리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주님께로 돌아 오기를 결정 했습니다. 그리고 기쁘게 콜라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주일날 그 자매는 교회로 올까 안 올까 기도하면서 기대하면서 기다렸는데 감사하게도 메리는 예배에 참석 했습니다. 참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토요일 오후 내내 모든 기숙사 방을 다 방문하였는데 하나님은 바로 이 한 영혼을 위해 우리를 한국에서 그곳으로 부르시고 전도를 위한 걸음을 바로 그곳으로 옮기게 하셨던 것입니다.
한사람을 향한 걸음은 오늘도 누군가를 통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학의 청년들이 이 놀라운 은혜의 대열에 선다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이번 주간 산청선교는 한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하나님이 이끌어 가셔서 예비하신 영혼을 만나는 은혜를 허락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을 찾으시는 집요한 사랑에 의해 우리는 모두 지금 여기에 있는 것처럼 하나님은 누군가를 위해 오늘도 일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한 영혼을 향한 걸음을 옮기며
이상갑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