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삶/전도

코스텔로 월드비전 호주 회장 “성장하는 한국교회 통해 잠자는 서구 깨우려는 것”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8. 11. 12. 16:32
코스텔로 월드비전 호주 회장 “성장하는 한국교회 통해 잠자는 서구 깨우려는 것”



[2008.11.10 03:08]





"하나님이 한국 교회를 성장시키는 목적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은 한국 교회야말로 그리스도의 참뜻을 실천함으로써 잠자고 있는 서구 교회를 깨울 수 있다고 여기시는 것 같습니다."

최근 월드비전 한국이 개최한 교회지도자 콘퍼런스의 강사로 초청돼 한국을 방문한 월드비전 호주 회장 팀 코스텔로(53·사진) 목사는 "가난한 자들을 섬기라는 복음의 핵심을 전 세계에 전하는 한국 교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스텔로 목사는 호주 멜버른 콜린스트리트침례교회 목사로, 사회정의 구현 및 세계 빈곤퇴치를 위해 힘쓰는 영향력 있는 대변자로 꼽힌다. 그는 2004년 동남아 쓰나미 재해 발생 때 호주사회를 일깨워 1억 호주 달러의 모금을 주도하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은 아프리카가 아니라 아시아입니다. 한국은 1950년 전쟁 이후 가장 혹독한 가난을 경험했지만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고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했습니다."

코스텔로 목사는 "아시아를 위해 한국 교회가 모범이 되라는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이 있다"며 "새벽기도, 철야기도를 하는 한국 교회 성도들이 참 부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회의 성공, 그 자체에만 집중하면 위험하다"고 교회 지도자들이 경계심을 갖기를 당부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핵심은 가난한 사람을 위한 복음이었습니다. 한국 교회가 지금처럼 부흥하고 부자가 된 것은 아시아의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이 되라는 것이 아닐까요?"

코스텔로 목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하나님께서는 한국 교회를 엄청나게 사용하셨지만 바로 지금 한국 교회가 진정 가난한 자의 교회가 되기를 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기독교 공동체는 구세군과 월드비전뿐입니다. 호주 사람들의 99%가 한국에서 시작된 월드비전을 알고 있죠. 호주의 젊은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설교하기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보여주는 교회를 원하고 있습니다." 코스텔로 목사는 "예전에 전쟁고아들로 구성됐던 월드비전어린이합창단의 호주 공연이 많은 사람을 움직였다"며 "호주에도 한국처럼 아동들을 1대 1로 돕는 결연후원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