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과 삶/사역 일기

의미있는 섬김이 가슴을 울린다.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8. 10. 31. 15:28

 

 

 

 

 

한 지체가 봉투 2개를 내어 밀었습니다.

" 절대 비밀로 해 주세요."

 

봉투에는 공동체와 임원단을 위한 섬김의 마음을 담은 메모가 있었고

그 안에는 간식과 식사 후원비가 있었습니다.

 

"찡--------" 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체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왔습니다.

힘들고 지쳐 있는 임원단을 격려하고

빠듯한 살림의 공동체를 후원하는 손길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여러 곳에서 청년사역비에 대한 문제 지적을 참 많이 받습니다.

회계감사 때마다 청년부는 먹을 것을 두고 참 힘든 지적을 받곤 합니다.

" 왜 먹는데 교회의 재정을 사용해야 합니까?"

 그때마다 저는 침묵을 지킵니다.

 

저 자신조차도 청년 사역을 시작한 이래로

매월 수십만원을 섬김에 사용하면서도 그것으로 인하여 권리를 이야기 하지 않고

묵묵히 섬김을 감당하는데 ......

 

여러 지적은 날카로운 송곳으로 찌른듯 마음이 아립니다.

 

청년부를 섬기면서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재정보다 항상 청년들에게 사용하는 재정이 많았고

때로는 카드정지를 당하면서도 그래도 감사했는데

그래도 청년들의 먹거리로 지적을 받을 때면 가슴이 아픈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슬로바키아 섬김때도 청년들의 자발적인 섬김은 놀라�습니다.

청년들은 받은 은혜를 감사해서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플로잉을 해 주었습니다. 

20, 10,  5, 5, 5

아르바이트로 힘들게 모은 돈인데......

부모님이 투병중인데도 ......

본인은 아직 등록금도 융자로 해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

그러나 사양하지 않고 받아서 섬김에 사용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저의 기도는 간단합니다.

"하나님, 아시지요."

 

플로잉이란 결국 마음의 선물에서 시작되는가 봅니다.

은혜!

그 은혜를 알기에

반응하는 것이

플로잉의 출발인듯 합니다.

 

** 지체의 2개의 봉투는 저로 하여금 다시 용기를 가지고

청년을 섬기게 합니다.

의미있는 섬김은 가슴을 울리고

가슴이 불타올라야

다시 묵묵히 섬김의 길을 걸을 수 있나 봅니다.

 

 

얼마전 한 청년이 몇년간 이름없이 빛도없이 몽골의 학생의 학비를

보내주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본인의 삶도 빠듯한데----

본인도 학교를 학비를 벌어 가면서 다니는데.....

 

 은혜를 알기에

은혜를 섬김으로 풀어가는

그 손길이 소중하기만 합니다.

 

주께서 그의 앞 길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크고 작은 하나님 나라의 영웅들

오늘도 그들을 응원합니다.

 

 

브리더리.  

 

 

 

 

청년들을 더 깊이있게 섬기고 싶은데 에너지가 고갈되어 있음을 느낄 때 

참 서글픈 마음이 듭니다.

숱한 청년들이 사랑과 격려가 필요한 때에 더 깊이 있게 품어주지 못함이

늘 미안할 뿐입니다.

 

청년들은 응원을 필요로 합니다.

청년들에게는 가족같은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끈끈한 정감이 있는 공동체

누군가가 나를 위해 기도해 주고 이끌어 주고 있는

마음껏 고민과 고통을 나누고 힘을 얻고 돌아갈 수 있는

바로 그런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내가 먼저 변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도자가 변해야

목자가 변해야 양들도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 참 많은 섬김을 감당하면서

행복했었습니다.

선물하는 것을 좋아하고

엽서와 편지를 적어서 격려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주 섬김의 자리를 가질때마다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공적인 일이은 많아지면서

개개인과의  관계 속에서의 격려와 축복의

깊은 나눔이 줄어 들면서

사역의 공허감을 느낄 때가 더러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필요한 목자는

함께하는 목자입니다.

 

바쁨을 줄이고

함께함의 시간을 늘려가야 하겠습니다.

 분주함과 산만함을 제히고

청년들이 필요할 때 늘 곁에 있어주는

그런 목회자이고 싶습니다.

 

청년을 응원하는 목회자

청년을 격려하는 목회자

청년들에게 버팀목이 되어 주고

디딤돌이 되어 주는

그런 목회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