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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한흠 목사(사랑의교회 원로)-분석자:정인교 박사(서울신대 설교학 교수)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7. 9. 12. 15:17
옥한흠 목사(사랑의교회 원로)-분석자:정인교 박사(서울신대 설교학 교수)

옥 목사의 설교에서는 튀지 않으면서도 모자람이 없는 모범생을 대하는 느낌을 갖는다. 미스터 코리아의 근육질은 아니지만 신체 어느 부위 한 군데도 모자람이 없는,그래서 지성과 영성,신학과 신앙에서 잘 균형잡힌 스탠더드형 몸매를 보는 느낌을 옥 목사의 설교에서 받는다. 더도 덜도 아닌 설교의 모범 답안이라고 할 수 있다.

옥 목사에게 설교란 제자훈련이라는 큰 틀에서 이뤄지는 일종의 ‘전체 교육’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복음주의적 신학을 견지하면서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옥 목사의 커다란 장점이다. 그는 복음주의적 신학,하나님 중심적 신앙이라는 테두리에 분명히 머무르면서도 고정적이고 기계적인 사고와 해석을 거부한다. 즉 하나님 중심적 사고를 든든한 울타리로 정한 뒤 그 안에서 새로운 시각의 해석을 시도한다.

옥 목사의 설교가 가진 또 다른 장점은 철저히 성경 중심적이면서도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그는 본문 단어를 그 문맥에 맞춰 연구하고 핵심적인 개념을 집중적으로 주석함으로써 본문에 대한 불확실성을 철저히 제거한다. 또한 그의 설교는 매우 사실적이다. 회중을 형이상학의 세계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설교를 듣고 나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손에 쥐어준다. 큰 틀에서 볼 때 그는 경건주의의 전통에 따라 신앙의 실천과 경험을 강조한다.

설교에는 옥 목사의 관심이 철저히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이 승리하는 삶에 있다는 사실이 투영된다. 신앙은 허구가 아니라 구체적인 삶이고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변화시켜야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실천될 수밖에 없는 것임을 의미한다. 또한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설교자의 기품 또한 옥 목사의 설교를 뚜렷하게 만드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