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설교를 위한 준비
26. 먼저 스스로 본문을 강해하라.
본문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은 본문을 풀어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접 공부해서 아랍어와 헬라어와 히브리어 단어들을 해석해야 한다. 특별한 성경적 사건들과 성경과 관련된 모든 인물들에 관해서 할 수 있는 한 많이 공부하라. 가능한 한 신선한 눈을 가지고 본문의 각 문단을 살펴보라. 자신의 힘으로 각 구절을 생생하게 이해했다고 생각되면 그 때 가서 비로소 주석들을 찾아보라. 매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렇게 해서 알아낸 것들을 설교에 직접 사용하지는 말라. 화가가 자신의 그림을 발표할 때, 그것을 어떤 색깔로 어떻게 그렸는가를 묘사하는가?
27. 묵상하라
본문을 오랜 시간 묵상하라. 설교에 관한 생각이 떠오르거든 곰곰히 생각하라. 또 그 생각들을 이리저리 바꿔보기도 하고 정리하거니 단순화시켜보기도 하라. 산책을 하거나, 운동할 때 혹은 운전할 때에도 마음껏 생각하라. 그곳이 부엌이든, 욕실이든 아니면 숲 속이든 간에 장소에 구애받지 마고 생각을 펼쳐라. 며칠을 두고 그것을 생각하라. 그것을 묵상하고, 놓고 기도하라. 이러한 투자없이는 결코 능력있는 설교를 할 수 없다.
28. 창조력이 가장 활발한 시간을 찾아서 그 때를 활용하라
능률이 최대가 되는 시간에 설교를 계획하고 기록하라. 만은 사람들에게 아침 시간이 그런 시간에 해당될 것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각기 나름대로 최대의 능률이 나타나는 시간이 있다. 당신의 생활리듬을 발견해서 그것을 잘 활용하라. 설교를 위해서는 개인적인 여가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설교는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당신의 모든 에너지와 창조성을 총동원하여 투자해야 한다.
29. 설교를 쓰기 전에 전체적이 윤곽을 잡으라
아무리 자신이 넘친다고 하더라도, 이 중대한 과정을 소홀히 넘겨서는 안 된다. 설교의 중요한 강조점들을 질서있게 나열하고 각각에 어떤 내용을 포함시킬 것인지를 적으라. 설교시간의 처음과 끝에 어떤 얘기를 할 것인지를 짜놓으라. 한동안 이 윤곽을 유지하며 살펴 보라. 구성이 잘 되어있는가? 설교의 흐름은 어떠한가? 건설적이고 설득력이 있는가? 세워놓은 계획이 괜찮은 것 같으면 그것에 따라 설교를 준비해 보라. 때로는, 이렇게 테두리가 잡히면 설교를 쓰는 일이 생각보다 쉽게 풀릴 때도 있을 것이다.
30. 설교원고를 작성하라
"그러나 나는 주일 설교를 할 때 원고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원고를 작성하라. 당신의 설교를 한마디 한마디 적어놓음으로써 그것을 더 다듬고 새롭게 할 수 있다. 또 그것은 어떤 생각이 가장 전달이 잘 되는지, 어떤 단어가 가장 적절한지 그리고 어떤 순서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등을 명확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그것은 또한 설교를 구체화하고 실제화 하도록 하며, 어느 부분이 너무 길거나 짧은 것은 아닌지를 보게 해준다. 설교를 기록하는 일은, 당신이 그 원고를 설교 때 실제로 보든 안 보든, 설교자로서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31. 당신의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요악해 보라
만약 메시지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없다면, 당신의 너무 많은 내용을 전하려고 하거나, 전달하려는 내용에 확신이 없어서 일 것이다. 어느 쪽이든 그것은 재난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설교를 쓰기 전에, 설교의 기본 주제를 10 내지 12 단어로 표현해 보라. 이것을 카드에 기록하라. 그리고 설교를 준비하면서 계속 이 카드를 참조하라. 설교를 다 쓰고 나면, 핵심 내용이 들어간 문장을 찾아서 표시해 보라. 당신이 그 문장들을 가려내지 못한다면, 하물며 청중들은 어떻게 그것을 찾아낼 수 있겠는가?
32. 단순하고 쉽게 써라
청중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라. 문장을 짧게 기록하라. 구체적인 단어와 활동적인 동사를 선택하라. 듣고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 형용사나 부사는 너무 많이 사용하지 말라. 사람들이 당신이 말하는 바를 쉽게 이해하도록 글을 써라. 설교가 끝난 후, 성도들로 하여금 당신이 사용했던 표현들이 아닌, 그 내용을 기억하게 하는 설교를 해야 할 것이다.
33. 당신의 설교문을 가차없이 편집하라.
간결하게 작성하기로 마음을 먹어도 필요없는 단어들을 사용하게 된다. 적절치 못한 말을 사용할 때도 있고, 옳은 것 같긴하지만 명확하지는 않은 생각들을 적어 놓을 때도 있을 것이다. 설교를 편집하는 일은 설교자로서 해야 할 가장 어려운 일들 중 하나이다. 세련되게 잘 기록해 놓았다고 생각되는 설교를 다시 편집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당신의 설교에 유익이 되지 못한다면, 과감히 잘라내야 한다. 조지 보나드 쇼가 친구에게 했던 사과를 기억하라. "너무나 긴 편지를 써서 미안합니다. 편지를 짧게 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34. 눈이 아닌 귀를 위한 설교를 써라
당신의 설교문은 들려주기 위한 것이지, 읽혀지기 위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말할 때 어떤 말투를 사용하는 지를 유념해서 그 스타일로 글을 써라.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준말을 사용하고 발음하기 쉬운 단어들을 선택하라. 때로는 미완성 문장도 이용하라. '당신', '우리', '우리의'와 같은 인칭대명사도 사용하라. 이러한 표현은 청중을 포용하는 힘이 있다. 설교문을 작성하는 중에 간혹 큰 소리로 읽어 보라. 그것이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리는가? 그렇지 않다면 다시 쓰도록 하라.
35. 참신하고 명확한 말을 사용하라
단어를 신중하게 선택하라. 문법에 유의하고 용어의 정의가 옭은가를 확인하라. 특별한 용어를 찾으러 하지 말고, 일상적인 단어를 참신하게 사용하라. 내용을 명확하게 해주고 의미가 풍성한 용어들을 선택하라. 지, 정, 의에 동시에 호소력이 있는 언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라. 항상 언어가 지니는 신비한 매력을 끊임없이 인식하며 연마하라.
36. 생각을 사로잡는 설교를 써라
사람들은 무엇을 계속해서 듣는 것을 지루해 한다. 듣는 속도보다 생각하는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때로는 딴 생각에 빠진다. 때로는 설교자가 전하는 생각을 확대시키기도 하고, 자기의 생각과 견주기도 하다가 어떤 때에는 설교를 완전히 무시하고 듣지 않기도 한다. 설교자는 끊임없이 청중의 마음을 환기시켜야 한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청중이 자문하는 것을 알아내서 그것에 답해주라. 이미지가 떠오르는 단어와 문구를 사용하고 예화를 설교에 맛을 더하라. 설교가 절정에 이르도록 구상하라.
37. 마음과 영혼을 사로잡는 설교를 써라
청중의 생각을 사로잡았다면, 이제 그들의 영혼과 마음까지도 사로잡아야 한다. 당신이 제시하는 생각들 가운데는 머리로 받아들이기에만 적합한 것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의 설교가 청중의 마음과 그 갈망을 감동시키지 못한다면 그것은 사람들에게 생명력있는 것이 되지 못한다. 당신이 나누는 이야기와 추억들, 당신이 언급하는 사람과의 관계나 당신이 표현하는 몸짓 등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 진정으로 영향력있는 설교는 각 사람의 영혼과 마음과 생각에 동일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38. 청중의 주의를 재빨리 사로잡아라.
당신은 30초안에 청중이 "이거 흥미있겠는데, 들어 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야 한다. 사람들이 예상치 못하는 말로 설교를 시작하라. 도전적인 질문을 던져라. 흥미있는 인용문을 낭독하라. 깜짝 놀랄 사실을 진술하라. 당신의 설교에서 강조하려고 하는 내용과 잘 조화되는 유머를 던져라. 청중이 일단 당신과 공감대를 형성하면, 본 설교로 들어가라. 당신이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를 서두에서 약간 보여주고, 본론에서 그것을 전달하라.
39. 통찰력있는 말로 설교를 끝내라.
이에 반대되는 충고를 하기도 하지만, 이미 했던 얘기를 반복하면서 설교를 끝내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당신이 설교를 제대로 했다면 다시 말하지 않아도, 교인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 청중은 그들이 받은 은혜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잇는 방법이 필요할 뿐이다. 간단한 '재치 있는 말'로 마무리를 하라. 아니면 인용문을 반복하든지 청중이 적용할 수 있도록 예를 들라. 당신이 설교를 끝내려 한다는 것을 청중에게 넌즈시 알려주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서둘러 마무리를 지어라. 모든 것이 엇비슷한 상황에서라면, 청중은 설교의 두 부분을 기억할 것이다. 즉, 처음 들은 것과 마지막으로 들은 것이다.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남겨주도록 하라.
40. 인용문은 짧게 활용하라.
청중들은 무언가를 들을 때, '빨리 감기'를 해서 앞으로 나올 내용을 미리 알 수도 없지만, 반대로 '되감기'를 해서 다시 들을 수도 없다. 사람들이 듣고 이해하기에 적당한 정도의 인용문을 사용하라. 시나 산문 몇 문장 또는 30에서 60초 사이의 인용문이 적당할 것이다. 인용문의 출처를 밝힐 때는 최소한의 정보만을 허용하라. 그러나 표절하는 것이 되지 않으려면, 원저자의 공적에 충분한 경의를 표해야 함을 기억하라.
41.이야기를 사용하라.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청중에게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법으로, 성경 속 이야기들을 당신만의 스타일로 바꾸어서 말해 주라. 오래된 것이든 최근 것이든 실제로 일어난 일을 이야기해 주라. 가장 좋은 이야기는 종종 삶과 죽음의 현장에서 싸우고 인내했던 사람들의 진실한 이야기에서 나온 것들이다. 당신의 언어로 그 장면들을 생생하게 표현하라. 현장감과 친밀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대화체도 사용해 보라. 그리고 가끔은 당신 자신의 삶 속에서 가장 훌륭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라.
42.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라
사용하려는 이야기가 당신이 의도한 느낌들을 일으키는지, 신중하게 선택하라. 너무 많은 일화를 사용하지 말라. 이야기가 설교의 10퍼센트 범위를 넘지 않게 하라. 이야기를 하나씩 따로 사용하라. 두 종류를 함께 사용하면 그 영향력이 떨어진다. 설교의 성격이나 어떤 사람들이 듣느냐에 따라 스포츠, 경제, 오락, 유명인, 평범한 사람, 지역 소식 또는 전국적인 사건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라. 때로 교인들은 당신이 한 이야기만을 기억하면서 집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그렇다면 설교의 내용이 담겨있는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43. 때로는 설교 전체를 이야기로만 구성하라
이 방법을 자주 사용하지는 말라. 그러나 간혹 한 번씩 만담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해서 멋진 이야기를 풀어 놓으라.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와 장면을 구상해 보라. 이야기 속 인물에 인격을 불어넣고, 그 역할에 따라 목소리도 변화시켜가며 이야기해 보라. 이야기를 극으로 꾸며보라. 철저히 연습해서, 다른 이들도 이야기를 하는데 참여시켜라. 이야기를 잘 전달했으면, 물러나 있어라. 이야기가 스스로 어떤 일을 일으키는지 지켜보라. 만약 정말 훌륭한 이야기였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그 어떤 일보다 더 큰 일을 할 것이다.
44. 설교 제목을 창조적으로 정하라
사람들이 당신이 설교 주제를 추측하지 않고 확실히 알 수 있게 하는 제목을 선택하라. 청중의 주목을 끌 수 있는 제목으로 하되, 웃음을 터트리게 하거나 농담을 하게 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당신의 설교는 제목이 소개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라. 제목이 친근한 서두가 되게 하라.
45. 예화는 남, 여성비(比)에 맞게 사용하라
과거에 사용했던 예화를 다시 한 번 돌이켜 생각해 보라. 여성의 삶이 담긴 예화를 남성의 삶이 담긴 예화와 비슷한 정도로 사용하는가? 성경에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얼마만큼 사용하는가? 교인들이 사라, 한나, 에스더, 미리암, 막달라 마리아, 브리스길라 그리고 그 외 여성들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가? 어느 쪽이든 성에 대하여 상투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고 설교를 할 때 남성과 여성들에게 명확하고 동등하게 메시지를 전하도록 하라.
46. 청중을 이해하라
예를 들어, 어머니날을 생각해 보자. 당신의 설교를 듣는 교인들 가운데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람도 있고, 평생 어머니를 알지 못했던 사람들도 있을 수 있음을 기억하라. 또한 자기들을 방치하고 학대한 어머니를 가진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할머니나 나이 많은 형제들 또는 아버지가 '어머니' 역할을 했던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 결혼한 사람뿐만 아니라 독신자나 이혼한 사람 그리고 배우자를 잃은 사람들을 염두에 두라.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과 죽어가는 사람, 또한 그러한 사람과 관계된 사람들, 방탕한 사람과 동성애자, 마약중독자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이번 주에 어느 특정 그룹의 필요에 맞게 설교할 수 없다면, 그 다음주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설교자가 지니는 매력중 하나이다.
47. 개개인을 향한 설교를 하라
설교를 준비할 때, 교인들의 이름을 몇몇 적어놓고, 그것을 간간히 보면서 설교문을 쓰라. "그녀가 이것을 이해 할 수 있을까?" , "그가 직면한 문제에 이러한 설교가 맞을까?" 등을 자신에게 질문해 보라. 당신이 설교할 때 그 사람들도 참석했는지 여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른 사람들도 설교가 그들 한 명 한 명을 위해 준비되었다고 느낄 것이다. 그들은 설교 주제가 무엇이든지 간에 당신이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이런 생각이 맞을 것이다.
48. 당신의 약점을 드러내라
설교 시간은 당신의 방어심을 풀어놓아야 하는 시간이다. 사람들에게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줘라. 시간을 보내면서, 당신이 겪은 고통이나 느꼈던 기쁨에 대한 얘기를 나누라. 신앙생활에서 마음을 여는 것과 성장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이 되라. 물론 이것도 너무 많이 하면 지나친 것이 된다. 그러니 더러운 빨래감을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널어놓지는 말아라. 그리고 청중들에게 당신의 고통을 너무 많이 털어놓아서 정작 자신들의 고통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해서도 안 된다. 사람들이 당신을 좀더 이해하는 데 필요한 만큼만 보여줘라. 그런 다음, 당신의 삶에서 그들 자신의 삶으로 그리고 모든 이들의 삶으로 그들의 관심을 돌리게 하라.
49. 유머를 사용하라
사람들은 웃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웃는 것은 분명 무엇인가에 도움이 된다. 웃음은 설교자와 청중을 하나로 묶어주고 엔돌핀이라는 치료물질을 생성한다. 유머는 지식을 빨리 이해하게 하고 또 오래 간직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유머 사용을 두려워하지 말라. 예수님도 유머를 자주 사용하셨다. 예수님께서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비유를 얘기하시면서 심각한 표정을 지으셨을까? 유머를 설교보다 더 두드러지게 사용하지 않도록 하라. 그렇게 하는 것이 당신을 더 인간적이면서도 믿음직스럽게 만든다. 유머를 사용하라. 즐거움을 나누라.
50. 유머를 적합하게 사용하라
유머는 설교의 서두에서 사용할 때 효과적일 수 있다. 유머는 인간의 단점을 설명하거나,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태도를 강조하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순수하고 재미있는 유머를 알게 되었다고 해서 그것을 아무렇게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 사용하려는 유머는 분명한 요점이 있어야 하고, 설교의 흐름에 맞게 사용되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유머는 청중의 생각의 흐름을 역류시키고 흩어지게 만든다.
51. 근래에 일어난 심각하고 중요한 사건들을 다루라
교회나 그 지역 사회에서, 설교 바로 몇 시간 또는 몇 일 전 매우 심각한 일어날 경우가 있다. 이런 사건들이 교인들을 당황하게 하고 혼란스럽게 한다면, 당신에게는 이러한 사건들을 다루어야 할 책임과 기회가 있다. 이러한 중요한 사안을 설교나 목회자의 언급 기회를 통해서 다루어 보라. 사건의 중요성과 그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감정이 자연스러운 것임을 확실히 하라. 이런 일들을 믿음에 대한 문맥과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메시지 안에서 다루도록 하라.
52. 사람들이 당신의 설교 흐름을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배려하라
설교 사이사이에 짧은 문장을 반복해줌으로써 듣는 이들을 당신의 사고의 흐름에 끌어들일 수 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게 꿈이 있다" 라는 설교를 읽거나 들어 보라. 반복하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지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설교도 교인들에게 똑같은 힘을 지닐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설교도 교인들에게 똑같은 힘을 지닐 수 있다. 청중이 당신의 사고의 흐름을 쉽게 따라 오도록 하는 또 다른 방법들로는,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상기시키는 짧은 문장들이나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를 나타내는 동시에 현재의 요점을 분명히 하는 화제 전환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패턴의 변화가 너무 뻔해서 청중이 너무 쉽게 당신을 앞지르게 해서는 안 된다. 최소한 설교하는 시간만큼은 청중이 당신을 따르게 해야 한다.
53. 다른 설교자들을 모방하려고 하지 말라
대부분의 설교자들은 자신이 설교를 구성하고 표현하는 일에 특별한 영향을 끼친 사람들을 기억한다. 그러나 설교에 있어서 다른 사람을 모방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실패를 가는 분명한 길이다. 설교에서 느껴지는 진실함과 능력은 대부분 그 사람만이 지니는 독특한 인격과 개인적으르 하나님과 교제하고 사회에서 경험한 것에서 비롯된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설교란 '당신이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 자신'인 것이다. 다른 사람을 모방하려고 할 때, 당신은 '당신 자신'이 될 수 없다.
54. 겸손하게 설교하라
어떤 설교자들은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 굉장히 자랑스러워한다. 수용력이 풍부한 회중 앞에 서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런 감정이 일어난다. 그러나 진정한 설교는 겸손한 설교이다. 당신은 주일이 지날 때마다 자문해 봐야 한다. "나의 본래 모습과 내가 행한 행동들을 생각할 때,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권위있게 할 수 있는 무슨 마땅한 권리가 있겠는가?" 설교는 당신이 그것을 할 '자격' 이 있기에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할 수 있는 '허락'이 주어졌기에 하는 것이다. 겸손한 설교는 당신을 더 나은 설교자로 만들뿐만 아니라 더 나은 그리스도인, 더 나은 인격자로 만든다.
55. 항상 당신 자신에게 설교하라
설교는 다른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당신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항상 당신 자신을 생각하며 설교를 시작하고, 설교가 끝날 때까지 자신을 떠나지 말라. 당신이 알고 있는 진리를 말할 때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자신에게 적용하라. 당신이 죄에 대해 언급할 때도, 자신의 죄를 마음에 두라. 구원에 대하여 말할 때도, 당신 자신의 필요와 경험을 기억해야 한다. 사랑에 대해 말할 때에도, 당신이 어느 때 이기적이 되고 어떤 경우 베풀게 되는지, 자신의 경우를 점검해 보라.
56. 사람들의 정서를 결코 부당하게 이용하지 말라
설교할 때마다 당신은 사람들의 삶에 깊숙히 관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당신이 원하는 방법대로 말할 수 있는 자유를 허락받는다. 그러나 사람들의 감정을 일으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당신은 당신이 불러일으키는 두려움, 전하는 분노, 당신이 발생시키는 무기력함 그리고 격려하는 칭찬 등으로 사람들을 동요시킬 수 있다. 당신이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실질적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신뢰하는 지를 생각해 보라. 당신의 설교와 당신의 모든 사역에 걸쳐 신뢰받는 것에 합당하게 행하라.
57. 도덕적으로 규정짓는 일을 피하라
설교자마다 도덕적 규정을 내리는 방식이 각기 다르다. 어떤 설교자들은 절대 어겨서는 안 되는 엄중한 규범들을 가르친다. 또 어떤 설교자들은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들은 '항상' 과 '결코', '좋은'과 '나쁜'과 같은 단어들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다. 그들은 '해야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한다. 훨씬 더 건강하고 효과적인 설교는 겸손과 열정으로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선포하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청중은 하나님의 말씀과 직접 만날 수 있게 되고 삶을 빛 가운데로 인도 받게 된다. 무엇이 도덕적이고 무엇이 도덕적이지 않은지를 스스로 고민하고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결단을 내릴 때, 사람들은 책임감도 더 지니게 되고 윤리적으로도 성숙하게 된다.
58. 당신의 내면을 다른 이에게 전가시키는 것을 경계하라
자신 안에 지니고 있는 마음에 들지 않는 점들을 남에게 전가하려는 것은 어떤 사람에게서나 발견 할 수 있는 현상이다. 자신의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을 이렇게 객체화 시켜서 언급하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종종 다음과 같이 자문자답해 보라. "내가 지닌 점들 중 내가 싫어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나의 어떤 점들을 숨기고 싶어하는가?" 당신이 지닌 부정적 특성들은 보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런 부분들을 살피지 않으면 않을수록 더 많은 상처를 만들게 된다. 왜냐하면 그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그 모습을 전가해서 그들의 참모습을 왜곡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신 자신도 온전한 사람의 모습을 갖추지 못하게 된다.
59. 청중에게 능력을 더하라
능력있는 설교는 교인들을 단순히 듣기만 하는 사람이 아닌 그 이상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당신의 설교는 사람들로 하여금 설교를 듣고 있는 동안 그리고 끝난 후까지도 계속해서 생각하고 느끼게 만들 것이다. 그런 과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러한 능력있는 메시지를 간절하게 기다리는 세상을 향해 복음을 선포할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다. 바라건대, 당신의 설교는 청중에게 그들만의 할 수 있는 것을 하도록 준비시켜 주는 생명력과 권능을 공급해 줄 것이다. 사실인즉, 그들은 당신보다 더 큰 일들을 해낼 수 있다.
60. 어린이 설교를 소홀히 여기지 말라
이것을 매우 중요하고, 호기심 많고 대부분의 경우 마음이 열려 있는 사람들 즉, 어린아이들을 위한 탁월하고도 시의 적적할 메시지로 여기라. 어린이들에게 알맞는 언어를 구사하라. 그러나 결코 그들을 경시하는 말투를 사용하지 말라. 그들과 재미있게 보내라. 그러나 그들에게 해가 되지 않게 하라. 될 수 있는 한 그들의 신체적, 정서적, 영적 수준에 맞추어라. 이것에 쏟아 마땅한 많은 시간과 노력과 관심을 기울인다면 반드시 보상이 주어질 것이다. 즉, 당신이 어린아이와 같아지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61. 설교를 연습하라
설교는 어떻게 전할 것인지를 우에 맡기기엔 너무도 중요한 일이다. 당신이 설교하는 시간은 매우 제한적이며 그 내용 또한 너무도 중요하다. 그러므로 설교문을 다 작성한 후에는 반드시 연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녹음기로 녹음을 해 보라. 더 좋은 방법은, 설교할 장소에 미리 가서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설교를 해보는 것이다. 마지막 연습은 예배 시작과 가장 근접해서 가능한 시간에 해 보라. 그렇게 하면, 당신이 전하는 내용에 편안함을 느끼고 그것을 전하는 일에서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62. 원고는 보기 편하게 작성하라
만약 당신이 설교할 때 원고를 사용한다면, 사용할 때 어려움이 없게 작성하라. 쉽게 읽으려면 정자체의 큰 글씨로 기록하고, 띄어쓰기를 두 칸씩 하는 것이 좋다. 시선이 너무 아래로 가지 않도록 여백을 충분히 두어서, 원고를 쓴 종이의 밑 5센티미터 정도는 비워두라. "여기는 천천히 설교하라", "이것은 강조하라" 등의 메모를 하라. 원고 상단 모서리 부분을 접어서 원고를 쉽게 넘길 수 있게 해 두라. 원고 상단에 페이지를 적어 놓고 중요한 단어는 다양한 색깔로 밑줄을 그어라. 절대로! 절대로! 설교를 읽어 내려가지 말라. 당신이 원고를 따라가며 설교한다고 할지라도, 설교하려는 내용을 완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